참가비 만원에 막걸리, 고기 주는 달리기대회 '수육런'...온라인 뒤집어졌다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4-19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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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1만 원을 내고 수육, 두부김치,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는 금천구청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가 화제다./네이버 블로그

금천구육상연맹

 

 

[한스타= 이영희 기자] 달리기를 하고 오면 고기와 막걸리를 준다고?

 

서울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돈 참가비 1만원만 내면, 기념품은 물론 수육에 막걸리까지 준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20회 금천구청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가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26일(일) 열리는 제20회 금천구청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는 금천구청역 안양천 인근 광장에서 출발해 5km 또는 10km 코스를 뛴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참여자 9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메달, 기록칩 등 다른 마라톤 대회가 기본 제공하는 완주 기념품은 없지만, 완주 여부와 무관하게 참가자 전원에게 수육, 두부김치, 막걸리 등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가 화제가 된 배경도 완주나 기록에 집착하지 말자는 취지와 먹거리 제공이 영향을 미쳤다.

 

누리꾼들은 "수육 먹으려면 5km 코스를 뛰어야 한다", "다른 달리기 대회는 보통 10km가 메인인데, 여긴 빨리 뛰고 와서 수육 먹으려고 해서 5km가 메인이다", "'수육런'으로 불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운동 후 막걸리 마시는 거 진짜 안 좋다. 건강 달리기라고 볼 수 없다",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하고 술 마시면 탈수할 수 있어서 적당히 마셔야 한다. 조심해라" 등의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다.

 

대회 관계자는 "참가비가 1만 원이라 (주최 측도) 남는 장사가 아니다"면서 "수육을 무한 제공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오해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연일 차단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금천구육상연맹 측은 접수 기간 이전에 신청자가 몰리자 "대회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 10시부터다. 접수 기간 이전인데도 착오 입금한 경우 신청이 무효임을 알려드린다"면서 "이메일로 환불 계좌번호를 보내 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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