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단돈 1,000원, 곱빼기는 2,000원... 주인 "20년 전부터 팔았다"

이영희 / 기사승인 : 2025-07-08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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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하는 대구의 한 중식당. /유튜브 '평추 맛집'

 

짜장면 1,000원, 탕수육 5,000원인 대구의 한 식당. /유튜브 '샤니파파'

 

[한스타= 이영희 기자] "1,000원 짜리 짜장면 보셨나요?"

 

단돈 1,000원에 짜장면을 판매하는 대구의 한 중식당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은 "20년 전부터 1,000원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일 문을 연 대구의 한 중식당을 소개하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소수의 메뉴만을 운영하는 이 식당은 십수 년 전에도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식당은 짜장면을 1000원, 곱빼기를 2000원, 왕곱빼기를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탕수육은 소자 5000원, 대자 8000원이며, 군만두는 8개에 2000원이다. 계절 메뉴인 중화우동은 3500원, 곱빼기는 4500원에 제공된다.

 

가게는 대구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인근 지하상가에 위치해 있어, 임대료가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개업 당일 식당을 찾은 맛집 유튜버 '샤니파파'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다"며 "현재 유튜브 등 모든 SNS에 '최저가 중국집'이라고 소개된 식당들은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짜장라면도 1000원 넘어가는 이 시대에 제가 감히 맛을 설명하자면 (이 식당) 짜장면 맛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오픈 첫날부터 1000원 짜리 짜장면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맛집 유튜버 '평추 맛집'도 같은 날 식당을 방문해, 짜장면 곱빼기에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 먹은 뒤 "추억 가득한 옛날 짜장면 맛"이라며 "고기도 꽤 보인다. 2000원인데 양도 정말 많다. 잘 먹었다"고 평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업주는 댓글을 통해 "20년 전부터 1000원에 판매했다. 전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하는 사람"이라며 "큰 욕심 없다. 열심히 하겠다. 좋게 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업주는 9년 전 전국 음식점을 소개하는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이 '1000원 짜장면은 언제까지 판매하실 거냐?'고 묻자 "제 힘이 닿고 손님이 찾아오신다면 (앞으로) 긴 시간 동안 고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장면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다만 아무 때나 찾아간다고 해서 1000원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며,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한다. 일반적으로는 오후 1시 전후로 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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