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부족 예체능에 송태윤, 모세, 정윤호는 '단비'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10-04 2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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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당 농구 첫 우승 수훈갑···3인방 "팀에 도움 돼 개인적 영광" 겸손까지
마음이팀의 주전 송태윤, 모세, 정윤호(왼쪽부터)는 팀이 해체되면서 운동이 하고 싶어 예체능으로 이적했다. 이들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에서 출전 선수가 부족했던 예체능의 주전으로 뛰며 우승에 한 몫했다. 외쪽부터 송태윤, 모세, 정윤호.

[한스타=남정식 기자] 예체능 어벤저스의 우승에는 생소한 얼굴의 수훈갑 선수가 셋이 있었다. 지난 한스타 대회에서는 예체능 명단에 없었던 이름이었다. 모세, 송태윤, 정윤호가 그 주인공.


예체능 어벤저스(이하 예체능)는 코리아세일 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센터 김태우를 비롯한 슈터 김영준 조동혁, 한정수 등이 스케줄로 나오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우려도 컸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센터는 정윤호가 포워드는 송태윤과 모세가 기존 멤버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새로운 팀에 완전히 녹아든 듯 이들은 전보다 더 펄펄 날았다. 새로 온 팀의 첫 우승에 기여하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챔피언의 맛을 본 이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예체능 등번호 6번 유니폼을 입은 모세. 결승전에서 야투와 골밑슛으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구민지 기자)

가장 먼저 예체능에 들어온 모세는 "결승전에 선수가 부족해 나도 그렇고 팀원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의 우승에 너~무 기분좋다는 모세는 "마음이가 없어지면서 송태윤과 정윤호가 늦게 합류했는데 모두 자기 역할을 한 것같다"며 "기존 멤버에 면이 좀 선 것같다"고 웃었다.


이때 옆에 있던 곽희훈이 자기 얘기도 해달라는 농담을 하자 껄껄 웃은 모세는 "사실 예체능이 주장 곽희훈을 중심으로 잘 이뤄졌다. 더 탄탄하게 만들어져 다음에도 우승하고 싶다"며 "오늘 우승은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고 팀원들도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디.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득점상을 수상한 예체능 9번 송태윤. 팀이 필요한 때마다 시원한 3점슛을 터뜨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구민지 기자)

이어 송태윤은 "득점상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우승 처음해보니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팀 옮기고 나서 형들이 어디에 서야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줘서 오늘 잘할 수 있었다"며 많이 배운 결과라고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로 서로 얘기 많이하고 도와줘서 우승하니 너무 좋다"는 송태윤은 "사실 손발을 많이 맞추지는 못했는데 선배들이 내 장점을 잘 알아서 최대한으로 이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셀프홍보를 하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192㎝ 장신이지만 유연성이 뛰어나고 위치 선정이 좋아 리바운드와 골밑슛이 뛰어난 정윤호. 김태우 결장으로 생긴 세터 공백을 단숨에 메웠다. 별명은 거미손. 등번호는 12번. (구민지 기자)

골밑에서 몸싸움등 궂은 일을 하며 다치기도 한 정윤호는 "새 팀에 와서 도움이 돼서 다행이고 첫 우승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형들이 내가 잘 못하는데도 '잘 할수 있다'고 격려해 줘서 가지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회 한스타 대회에 대한 각오에 대해선 "그때는 태우, 영준이 형들이 돌아온다. 오늘 보다 더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로 보러 오신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적 3인방이 거의 주전급으로 뛰었다는 말에 정윤호는 "여기 와서 매주 손발 맞추고 강팀이랑 경기한 것이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침 결승전 결과를 유심히 지켜본 우먼프레스의 김희영은 한 마디로 잘라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오늘 우승은 예체능 어벤저스가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에서 온 3인방이 결정적이었다"며 "오늘은 마음이 어벤저스가 우승한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앞으로 예체능 어벤저스의 새내기로 합류한 모세, 송태윤, 정윤호, 세명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는 서울신문과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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