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감독, 연예인야구 시범경기 '휠체어 투혼'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3-28 10: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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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야구 시범경기 개막... 매주 월요일 고양 훼릭스구장
스마일 이봉원 감독이 휠체어를 타고 인터미션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7일 고양 훼릭스야구장에서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기스와 조마조마 경기에 이어 인터미션과 스마일의 경기가 열려 10-10 무승부로 끝났다. (서기찬 기자)
스마일 이봉원 감독이 휠체어에 앉아서 인터미션과의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출전선수 명단을 불러주고 있다. 27일 고양 훼릭스 야구장에서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범경기가 열렸다. (서기찬 기자)
스마일 이봉원 감독이 인터미션과의 시범경기를 관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천훈 객원기자)

한스타 새 기획 '2017년 우리 팀은?' <10> 스마일 이봉원 감독


[한스타=서기찬 기자] "오늘 경기 아주 만족합니다, 시범경기인데 모양새가 매우 좋게 끝났어요"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지켜 본 스마일 이봉원 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인터미션과 경기에서 마지막 회에 한 점을 줘 동점으로 끝나 아쉽지 않냐고 하자 이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그러게 말입니다. 세 번이나 동점이 됐어요. 저희가 사실 마지막에 1점 안 줘도 되는데 그래도 또 재밌게 끝내려고 줬습니다(웃음)"


지난 27일 고양시 원당 훼릭스 야구장에서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이하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2경기가 열렸다. 이기스(감독: 박재정)와 조마조마(감독: 강성진)와의 경기에 이어 올해 처음 참가하는 인터미션(단장: 오만석)과 이봉원 감독의 스마일이 맞붙었다.


특히 이봉원 감독은 휠체어를 타고 야구장에 나와 선수들을 독려하고 지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지난 2월25일 실내야구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야구 사랑이 남다른 이 감독에게 시범경기 개막전 불참은 있을 수 없는 일. 이 감독은 깁스를 한 채 '휠체어 투혼'을 발휘하며 야구장에 나섰다.


이 감독은 “지난 대회까진 대타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힘들 것 같다. 가을 대회 출전을 노려야 겠다”고 밝혔다. 비록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었지만 이 감독은 시범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 타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봉원 감독은 이어 “지난겨울 개그맨 황현희가 후배들과 함께 한화 이글스 선수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다”며 “제구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발 투수로 양성해볼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또 이봉원은 “팀 전원이 마해영·박명환 등 전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지도를 받았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미션의 선발은 배우 유건우, 스마일은 개그맨 황현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양 팀의 경기는 7-7, 9-9, 10-10 세 번의 동점 끝에 결국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났다. 스마일의 배우 지승현은 3-7로 뒤진 2회말 극적인 동점 만루홈런을 쳐 경기 MVP에 뽑혔다.


"오늘 경기 무승부로 잘 끝났습니다. 거기다 또 지승현 선수가 만루홈런을 쳐 보기 좋았습니다. 자, 박수 한 번 쳐 주시기 부탁합니다(스마일 선수들 박수). 무엇보다 안 다치고 경기를 마쳐서 다행이고요. 본 경기 4월17일부터 시작하니까, 그때까지 우리가 연습경기 몇 게임 잡을거에요. 많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파이팅하고 끝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스마일 파이팅!"
경기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에게 경기 총평과 함께 격려의 말을 하는 이봉원 감독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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