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수' 손헌수, '복면가왕'서 반전의 가창력 뽐내

구민지 / 기사승인 : 2016-09-06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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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손헌수. (MBC 복면가왕 캡처)

[한스타=구민지 기자]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석봉어머니의 정체는 개그맨 손헌수였다.


개그맨 겸 가수 손현수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1라운드 2조에서 '스파르타 석봉 어머니(이하 석봉어머니)'로 나와 2라운드 티켓을 두고 '오늘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와 함께 노이즈의 '상상 속의 너'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석봉어머니에 대해 판정단들은 개그맨, 가수 김도균으로 추측했다. 석봉어머니는 홍금보 성대모사로 개인기를 펼쳤고 김구라는 "개그맨 손헌수가 확실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31대 68로 대결에서 패한 석봉어머니는 2라운드를 위해 준비한 솔로곡 야다의 '진혼'을 부르면서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가면을 벗고 자신을 '개가수'(개그맨+가수)라고 소개한 손헌수는 "김구라가 바로 알아채 당황하기는 했지만 가면을 벗었을 때, 아무도 몰라볼까 걱정했던 터라 고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손헌수. (MBC 복면가왕 캡처)

복면을 벗은 뒤 손헌수는 "'복면가왕'을 볼 때마다 편견을 깨고 싶어 나왔다는 분들이 부러웠다"며 "사람들은 저에 대한 편견이 없다. 다들 절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저 군대 두 번 다녀온 거 아세요?"라고 말했다.


손헌수는 "방송활동을 17년 하며 허무개그로 한때 방송계를 평정하기도 했다. 이후 헛바람이 들어 연기를 하다 바닥을 쳤다"며 "군대 두 번 다녀왔다고 전역하고 방송에서도 대놓고 말했는데도 아무도 모른다. 댓글도 하나도 없었다. 욕이라도 해줬으면 좋을텐데 없었다. 무플의 사나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복면가왕' 핫 한 프로그램 아니냐. 오늘 내 모습 보고 부모님만 건들이지 말고 시원하게 다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댓글 보면서 밤을 새고 싶다.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0년 MBC 공채 개그맨 11기로 데뷔한 손헌수는 허무개그 등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2014년 3월 디지털 싱글 '다녀오겠습니다'를 발매한 경력도 있다. 6개월 간 음악 공부에 몰두했던 그는 지난달 5일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3분 디스코'를 발표했다.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에 출전한 진혼 손헌수. (구민지 기자)

한편, 손헌수는 연예인 농구단 '진혼'에 소속되어 있다. '진혼'은 지난해 열린 제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했으나, 지난 3월 막을 내린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회에서는 3-4위 순위결정전에서 훕스타즈에 패해(29-54)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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