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팔다 죽을뻔···" 머리에 공 맞은 김영찬 단장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7-13 1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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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스 펑고 중 외야서 던진 공에 직격···별 이상은 없어 천만다행
펑고 중 외야에서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은 이기스 김영찬 단장.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김단장은 별 이상은 없었다. 김단장은 야구장에서 경각심을 갖도록 내 얘기를 꼭 써달라고 농담을 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 = 남정식 기자] 이기스와 외인구단의 경기가 있었던 11일 의정부 녹양야구장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이기스 김영찬 단장이 외야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곧바로 맞았던 것.


준결승 진출 여부가 달린 경기라 외인구단은 많은 선수가 출장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반면 1위가 확정된 이기스는 부담없는 경기였지만 11점 이상 졌을 경우 외인구단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준결승이 좌절되는 조마조마가 마음에 걸리는 경기였다. 따라서 이기스도 최선의 결의를 다지고 임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두 팀은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캐치볼과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외인구단은 1루 덕아웃 앞에서, 이기스는 3루 덕아웃 쪽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때 외야에서 펑고를 받던 이기스 홍승현이 공을 홈베이스 쪽으로 힘껏 던졌다. 힘이 실린 공은 멀리 날아와 김영찬 단장 머리쪽으로 향했다.


덕아웃에서 윤상민으로 부터 공에 맞은 머리를 아이싱받고 있는 김영찬 단장. 무념인 듯한 김단장과는 달리 윤상민의 해맑은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구민지 기자)

그라운드에 나와 있던 김단장은 잠깐 한 눈을 팔다 마침 고개를 돌려 공을 보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공은 김단장의 왼쪽 머리를 때렸다. 모두들 깜짝 놀랐다.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단장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선수들은 급히 김단장 머리를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그러나 외상은 없었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김단장은 덕아웃으로 자리를 옮겨 비닐에 넣은 얼음으로 아이싱을 했다. 홍승현은 연신 김단장에게 죄송하다며 어쩔줄 몰라했다. 천만다행이었다.


돌직구라는 표현대로 야구공은 돌멩이와 마찬가지다. 그물 뒤가 아닌 그라운드에선 눈에서 공을 놓치면 언제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른다. 머리를 맞은 김단장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지난 해 제 2회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기스 선수단. 시상식에서 김영찬 단장이 준우승 트로피를 받는 모습. (구민지 기자)

다음 날 김단장에게 머리 상태를 물었다. 김단장은 맞은 곳이 부어오르기는 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다행이라고 얘기를 해주자 김단장은 이렇게 전화하는 걸 보면 내가 정상이란 얘기 아니겠냐며 농담을 했다.


"사실 어제는 죽을뻔했다. 머리를 숙였기 망정이지 눈이나 귀쪽에 맞았다면 큰 사고 났을거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내 얘기를 꼭 써서 야구장에선 절대 한 눈 팔면 안된다는 걸 알려달라"고 덧붙인 김단장은 걱정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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