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라바, 2연승 뒤엔 몬스터급 새내기 2명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5-18 2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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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입단 일반인 선수 오석남·권효민 투타서 맹활약
라바의 기세가 무섭다. 첫 경기 폴라베어스를 완파하고 두 번째 경기 공놀이야를 물리쳐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난적 두 팀을 연파한 라바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사진은 16일 공놀이야와의 경기후 두 팀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연예인 야구팀들이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매서워진 방망이와 강력해진 어깨로 사회인 야구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2라운드까지 치러진 4경기에서 시합에 나섰던 공놀이야, 컬투치킨스, 라바, 폴라베어스, 누누 외인구단, 천하무적은 투타에서 지난 7회 대회보다 강해진 모습을 과시해 대회 우승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라바의 전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막일인 9일 폴라베어스전에서는 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무려 13점을 올렸다. 3루타 2개, 2루타 1개를 터뜨려 타선의 무게감을 제대로 부각시켰다.


지난해 말 라바에 입단한 일반인 선수 오석남. 그는 16일 공놀이야전 5회 1사 후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110㎞대 빠른 공으로 두 타자를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덕아웃의 오석남. (구민지 인턴기자)

투수력도 지난 시즌 에이스 지상민이 건재하고 변기수, 윤한솔도 여전하다. 거기다 강력한 마무리가 보강됐다. 16일 2라운드 공놀이야와의 경기 5회 말. 마무리로 나선 윤한솔은 안타 2개에 볼넷을 내줘 2실점 했다. 점수가 3점차로 좁혀지는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때 라바에선 처음보는 신예를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1사 주자 3루의 위기에서 공을 잡은 그는 만만치 읺은 타자 정희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번 방성준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하고 게임을 끝냈다. 속구는 강력했고 변화구는 예리했다. 라바의 새로운 몬스터급 영건이었다.


그는 30대 초반 일반인으로 1인닝만 허용된 투수 오석남이었다. 위기의 순간 언제나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막강한 마무리였다. 오석남은 고교때 까지 배구를 한 배구선수 출신. 배구 코치를 하다 취미로 야구에 발을 들여 사회인 야구에서 5~6년을 뛴 경력을 지녔다.


라바에서 9번 중견수로 뛰고 있는 그는 방망이도 잘 돌린다. 두 경기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1안타는 첫 경기에서 친 2점포로 펜스까지 거리가 먼 녹양야구장에서는 현재 이번 대회 유일한 홈런이다.


마무리 오석남과 함께 라바에 입단한 중장거리 강타자 일반인 선수 권효민. 권효민은 두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를 터뜨려 전 타석 출루라는 괴력을 선보였다. (구민지 인턴기자)

라바에는 또 한 명의 강력한 타자가 새로 가세했다. 8번 유격수로 전 타석에서 출루를 기록한 출루머신 권효민이 그 주인공이다. 첫 경기에서 3타수 3안타(3루타, 2루타 2개). 두 번째 경기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도합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러 6타점 4득점을 올렸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야구에 미친 20대 후반이다. 제대 후 시작한 야구에 빠져 현재 사회인 야구 3개 팀에서 뛰며 중장거리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평일에도 시간을 내 야간경기를 뛰는 그는 주위에서 '넌 야구선수를 했어야 했다'라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어떻게 라바는 이런 선수들과 인연이 닿았을까. 이들을 영입한 것은 총무 김영석이다. 사회인 야구 심판과 선수로 활동하는 김영석이 사회인 경기에서 눈여겨 본 선수들이 바로 오남석과 권효민이다. 그리고 지난 해 말 3~4차례 실전 테스트 후 입단 제의를 했고 이들은 흔쾌히 라바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의정부 녹양야구장은 잠실구장과 비슷한 크기다. 쉽게 홈런이 나올 수 없는 규모다. 이번 대회 네 게임에서 나온 홈런은 단 하나다. 그 유일한 홈런의 주인공은 라바 9번 타자 오석남이다. 오남석은 첫 경기 폴라베어스전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린바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경력이 쌓여가는 연예인 선수들의 기량은 나날이 늘고 있다. 배트는 물론 수비까지 실책이 거의 없다. 이런 전력 향상은 라바도 마찬가지. 앞선 6번까지 연예인 타자들이 진루하면 8번과 9번에서 이김없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가공할 득점루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팀들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도 보강했다. 매 경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와중에 라바는 2연승을 달렸고 두 경기 합계 25득점(24안타)을 올렸다. 엄청난 화력이다. 첫 경기에서 패한 폴라베어스 조빈 감독은 경기 후 무섭다는 표현으로 라바를 평가했다.


두 경기만으로 다른 참가 팀들의 경계대상이 된 라바. 대회 초반이지만 라바는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라바의 거침없는 기세가 무섭다. 그들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의정부시 체육로 136)에서 경기를 갖는다. 오후 7시, 9시 2경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지정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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