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야구녀 첫 실전, 투·타 기대이상 '깜놀'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11-20 19: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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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에 나선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은 19일 용인 수지리틀야구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과 자신감을 길렀다. 경기 후 두 팀 선수들이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훈 객원기자) 첫 실전에 나선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은 19일 용인 수지리틀야구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과 자신감을 길렀다. 경기 후 두 팀 선수들이 어울려 기념촬영을 했다. (천훈 객원기자)



용인 수지리틀야구팀과 무승부··믿음+자신감 '가능성'보여

세계 최초 여자 연예인 야구단인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의 실력이 드러났다. 훈련을 시작한지 4개월 여 만에 첫 실전경기를 치르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은 19일 경기 용인 수지리틀야구장에서 수지리틀야구팀(이하 수지리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난 7월부터 매주 1~2차례 연습을 해왔지만 캐치볼과 가벼운 배팅, 펑고를 받는 수준의 훈련이라 그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실전을 치를 상대를 고르기도 어려웠다. 실력이 월등한 팀과의 경기에서는 격차가 커 낭패감만 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된 상대는 리틀야구팀이었다.

수지리틀은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 팀이지만 전국 리틀야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리틀야구의 강자. 에이스 투수의 구속은 여자 사회인야구 투수의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한스타 주력 투수인 박지아의 공을 받아 본 수지리틀 포수는 자기 팀 에이스 공이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팀과의 첫 경기라 한스타로서는 부담이 컸다.





한스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지아. 이날 박지아는 3 ⅓이닝을 던지는 역투를 했다. (천훈 객원기자) 한스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지아. 이날 박지아는 3 ⅓이닝을 던지는 역투를 했다. (천훈 객원기자)


이에 수지리틀은 에이스 대신 투구가 가능한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 팀 코칭스태프 관심 속에 1회 초 한스타의 공격이 시작됐다. 1번 이민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공을 맞췄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2번은 지세희. 놀랍게도 내야를 빠져 나가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3번 박지아도 우전안타를 쳐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엔 4번 황지현이 들어섰고 1루 땅볼을 쳤다. 이때 3루 주자 지세희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 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지세희는 "타자가 공을 때렸으니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구를 몰라 생긴 해프닝이었다.

한스타 선발은 사회인 야구를 해본 박지아가 나섰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2사를 만들었지만 볼넷과 사구, 야수 실책으로 만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를 투수 땅볼로 마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초 공격에선 서성금과 정혜원이 타석에 섰으나 삼진과 투수 땅볼 등으로 물러났다. 한스타로서는 주눅들지 않고 공을 맞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지세희. 지세희는 1회 중전안타, 4회 2루수 실책으로 두 번 모두 출루했다.  (천훈 객원기자) 2번 타자로 나선 지세희. 지세희는 1회 중전안타, 4회 2루수 실책으로 두 번 모두 출루했다. (천훈 객원기자)


2회 말 박지아는 첫 실점을 했다. 첫 타자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2루 땅볼과 중견수 뜬 공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연속 2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한스타의 3회 초 공격도 박나경의 삼진 등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박지아는 3회 말에도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실전 첫 경기를 감안하면 3회까지 2점만 준 것은 칭찬할만 했다.

4회 초 지세희가 2루수 실책으로, 황지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박지아, 별하, 서성금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한스타는 4회 말 안타를 허용한 박지아에 이어 또다른 주축 황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황지현은 첫 타자를 실책으로 진루시켰으나 다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묵직한 황지현의 속구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4회 1사 후 구원등판한 황지현. 볼넷 2개를 줬지만 삼진 3개를 잡은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천훈 객원기자) 4회 1사 후 구원등판한 황지현. 볼넷 2개를 줬지만 삼진 3개를 잡은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천훈 객원기자)





5회 초 대타로 나서 2득점의 물꼬를 트는 우전안타를 때린 효아. 17살의 효아는 한스타 야구팀의 막내이자 유망주다. (천훈 객원기자) 5회 초 대타로 나서 2득점의 물꼬를 트는 우전안타를 때린 효아. 17살의 효아는 한스타 야구팀의 막내이자 유망주다. (천훈 객원기자)


5회 초 한스타는 대기선수들을 타석에 세웠다. 정혜원과 정유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바바의 효아가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타자 볼넷과 2안타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놀라운 반전이었다. 공을 맞추는 것에 이어 재빠른 주루플레이로 득점을 만드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시간제한으로 5회 초까지 진행되고 경기는 끝났다. 승패는 의미없는 시합이었지만 동점이 주는 자신감은 한스타로서는 큰 자산이 됐다.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가 공을 받고 배트를 돌리고 루를 돌면서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소중한 경험이 됐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에 들떠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키운 멋진 첫 경험이었다. 양승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칭찬과 박수 속에 한스타 여자 연예인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잔뜩 들어 있었다.

한편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은 지난 9월21일 공식 창단식을 가진 후 매주 한 두차례 단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은 내년 한국여자야구연맹(회장:정진구)에 정식으로 가입할 예정이며 이후 여자 사회인 야구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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