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의 효자' 소수정예 10여명, 연승 이끈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5-26 13: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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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은 23일 야봉리그 수출입은행과의 경기서 24-12로 대승을 거두었다. 야봉리그 단골들인 천하무적의 소수정예 10여 명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수출입은행 선수들과 화이팅을 하는 모습. (조성호 기자)  천하무적은 23일 야봉리그 수출입은행과의 경기서 24-12로 대승을 거두었다. 야봉리그 단골들인 천하무적의 소수정예 10여 명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수출입은행 선수들과 화이팅을 하는 모습. (조성호 기자)


23일 수출입은행 파이터스(이하 수출입은행)를 24-14로 대파한 연예인팀 천하무적의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 성적은 3전 3승이다. 5경기 전승을 거둔 이기스에 승점에서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경기에 10명 내외의 적은 선수들이 출전해 거둔 호성적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야구를 한 셈인데 원인은 뭘까.

수출입은행전에 출전한 천하무적 선수들은 딱 10명. 오더에 올린 타순을 보면 1번부터 백승재, 김민재, 강인, 배기범, 문성철, 이정렬, 조규상, 곽동직, 김민관에 대기선수 김상순이 전부다. 평소 천하무적 전력을 볼때 베스트 멤버는 아니다. 하지만 올 야봉리그에서는 이들이 천하무적의 단골선수이자 주축 멤버들이다. 이경필 감독들 비롯 팀의 얼굴 김창렬, 김동희, 마리오, 박동수, 동호 등이 없이 3승을 올린 주인공들이다.

야봉리그에서 천하무적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곽동직. 수출입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1⅔이닝 무안타 4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2차전에 이어 2승을 따냈다. 야봉리그에서 천하무적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곽동직. 수출입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1⅔이닝 무안타 4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2차전에 이어 2승을 따냈다.


천하무적의 야봉리그 첫 경기는 지난 3월28일 연예기자 헤드라이너(이하 연예기자)전이었다. 안타 수 14-3이 말해주듯 살살 다뤄 10-7로 이겼다. 2차전은 4월 25일 국회 Blues를 맞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5-6(안타 수 9-7)으로 물리쳤다. 그리고 수출입은행을 만나선 하프스코어(24-12)를 기록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안타 수는 16-4로 압도적이었다.

상대가 약체라는 점도 있지만 천하무적은 스코어와 안타가 비례를 이루며 승리를 쌓고 있다. 이는 공격과 수비가 엇박자 없이 잘 돌아간다는 의미로 팀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10여 명으 출전선수들이 팀에 녹아들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단골선수들이다 보니 출장기회가 많아지고 자주 뛰니 실력이 늘고 여유와 함께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백승재는 지난 시즌 천하무적에 입단해 팀의 투타 중심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 어깨 연골부상으로 투수진에서 이탈해 팀에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백승재는 지난 시즌 천하무적에 입단해 팀의 투타 중심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 어깨 연골부상으로 투수진에서 이탈해 팀에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여기엔 지난 시즌 영한 강력한 투수 3인방이 자리잡고 있다. 곽동직에 이어 권희택, 백승재가 들어오며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업무로 인해 불참이 잦든 권희택이 1차전 승리투수가 됐고 2, 3차전은 곽동직이 책임졌다. 세 명중 한 병만 나와도 마운드는 든든했던 것이다. 다만 어깨 연골 부상으로 투수진에서 이탈한 백승재의 부재가 앞으로의 변수다.

화려한 타자는 없어 보이지만 타격도 물이 올랐다. 3차전까지 경기 당 평균 13안타로 16점을 뽑아냈다. 연예인 강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이는 잦아진 출전 경험이 쌓여 타격 요령을 터득한 결과일 것이다. 상대에 위압감을 주는 거포는 없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평균 이상의 제몫을 하며 팀웍을 다졌기 때문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천하무적의 소수정예 중의 1명인 이정렬. 23일 수출입은행 경기에서 이정렬은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천하무적의 소수정예 중의 1명인 이정렬. 23일 수출입은행 경기에서 이정렬은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들만의 경기력을 통해서 그들은 천하무적의 소수정예로 거듭나고 있다. 감독이 없어도 주전급이 나오지 않아도 그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8일 연예인 야구대회 외인구단과의 경기서 주전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패배를 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꾸준함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이 이들이 가진 무기다. 누가 보지 않아도 이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바탕으로 야봉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소수정예로 똘똘 뭉친 그들만의 팀웍과 경기력이 '천무 돌풍'을 만들어 야봉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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