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오연아 "알바 시절 월 50만원 받고 행복"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3-03 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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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연아는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고달팠던 연기 인생을 고백했다.(KBS2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한스타=서기찬 기자] '씬 스틸러' 오연아가 10년 무명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오연아는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10년의 무명생활에 오연아는 생활고를 겪었다. 영화 드라마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나 입금된 출연료는 소액. 오연아는 “내가 왜 연기를 하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연기를 그만 둔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강아지가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잔고가 만원 이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생각했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오연아는 "연기를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50만원을 받았는데 달력에 동그라미 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매니저가 없던 시절 촬영장에서 밥을 굶기 일쑤였다고 털어놓으며 "밥 차도 있었으나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어울리지 못했다. 존재감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어려움 없이 자란 것 같은 이미지란 MC들의 말에 그녀는 “부모님이 힘드셔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찹쌀떡도 팔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연아는 힘든 생활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오연아는 “다 내려놓을 때 선물처럼 온다고 하지 않나. 2년 전에 찍었던 영화 ‘소수의견’이 개봉을 했는데 정우성이 나를 새 영화에 추천해 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아수라’에 출연하게 된 배경.


이날 오연아는 무명시절 고생담 외에도 악역 이미지와 반대되는 푸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승모근 운동법도 그 중 하나다. 오연아는 “작품마다 얼굴이 달라 보인다는 반응이 있는데 인정한다”라며 그 이유가 된 관리방법을 공개했다.


기둥과 공을 이용한 몸부림에 가까운 운동법. 코믹한 몸짓에 출연자들은 일제히 폭소했다. 이어 오연아는 시상식 당시 드레스를 제대로 대여하지 못해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며 움츠린 자세를 재연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오연아를 ‘승모근의 여신’이라 칭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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