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마허샬라 알리,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2-27 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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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허샬라 알리(오른쪽)가 27일(한국시각) 미국 LA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영화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문라이트 스틸)

[한스타=서기찬 기자]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마허셜라 알리가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알리는 루카스 헤지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마이클 섀넌(녹터널 애니멀스), 제프 브리지스(로스트 인 더스트), 데브 파텔(라이언)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정장의 단추를 잠그라고 하셨다. 이 배역을 맡게 된 것은 영광이다. 캐릭터를 잘 소화해야 한다고 조언을 받았다. 캐스팅 관계자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드라마 '하우 스오브 카드'에서 로비스트 레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마허셜라 알리는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외에도 그는 '록산느 록산느'(2017), '힝거게임:더 파이널'(2016) 등에도 출연했다.


흑인이자 무슬림인 마허셜라 알리는 이날 아카데미 수상자로 첫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무슬림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한편,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푸르도록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마허샬라 알리는 영화에서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인생의 길잡이가 돼주는 후안 역을 맡았다. 후안은 마이애미의 어두운 뒷골목 리버티시티의 마약상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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