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등번호 4번, 16번이 없는 사연

구민지 인턴 / 기사승인 : 2016-04-26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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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마음에 담겠습니다'
2015년 NC다이노스 선수 명단에 4번과 16번이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 (NC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한스타=구민지 인턴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의 등번호에는 4번과 16번이 없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10여일 지난 지금, 1년 전에 쓰여진 글이 SNS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해 4월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4'번과 '16'번이 비어있는 배번표를 공개했다. '주인 없는 숫자 둘. 우리는 4와 16을 마음에 담겠습니다'라는 문장을 함께 게재했고, 이 게시글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NC다이노스 구단 관계자는 “세월호를 추모하기 위해 4번과 16번을 의도적으로 비워둔 것은 아니고, 새로 배번을 확정하면서 자연스레 비워졌다”며 “솔직히 우리도 이런 우연에 놀랐다. 그렇지만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참사를 기억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오늘 이 같은 포스팅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까지 NC 다이노스의 4번과 16번은 내야수 유영준과 모창민이었지만 이듬해 유영준은 32번, 모창민은 3번으로 번호를 바꾸면서 4번과 16번을 공번으로 남겨두게 됐다.


한편,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구호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2016 KBO리그 창원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양 구단 선수들이 모자와 헬멧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진행하며 추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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