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늪에 빠지자' 28일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04-25 15: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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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서기찬 기자] 벌써 열 일곱해째다. 전주 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한다.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삶을 그린 로버트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2015)'를 개막작(28일 20시)으로 전주는 열흘간 영화의 바다에 빠진다. 45개국 211편 상영작이 공개. 상영작과 시간, 티켓 예매 등은 공식 홈페이지( http://www.jiff.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올해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킬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한 것은 ‘야외상영작’ 7편과 부대행사다. 야외상영은 4월 29일(금)부터 5월 5일(목)까지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될 전주라운지 내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이루어진다. 야외상영작은 4월 29일부터 <쇼콜라>(로슈디 젬), <동주>(이준익),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이성강), <천공의 벌>(츠츠미 유키히코), <리브 어게인>(로버트 에드워즈), <하이디>(알랭 그스포너), <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순으로 매일 한 편씩 상영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뿐만아니라 공연, 이벤트도 풍성하다.


4월 29일(금)부터 5월 1일(일)까2l 3일 동안 오후 5시에 진행되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5월 6일(금) 저녁 7시에 열리는 ‘C&M 착한 콘서트’,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 등지에서 만날 수 있는 ‘버스킹 인 전주’, 4월 30일(토)에 열리는 관객파티인 ‘밤마실-Camping in Jeonju’가 있다.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는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MC를 맡아 진행한다. 뮤지션이 무대에 올라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영화를 팀당 한 편을 선정하여 좌담을 나누고 이에 영감을 받은 곡을 공연하는 등 ‘음악과 영화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벤트다. 감성적인 팝과 모던 록을 들려줄 밴드 ‘소란’,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서정적 감성을 노래하는 밴드 ‘옥상달빛’, 2007년 데뷔하여 여러 히트곡을 내놓은 바 있는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오른다.

전주라운지 내 야외상영장에서 열릴 ‘C&M 착한 콘서트’는 5월 6일(금)에 열리는 폐막식의 전야제 행사로 치러진다. 가수 김그림의 진행으로 진행되는 콘서트에는 크라잉넛, 뷰렛 등 개성파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가 정점에 다다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서울대학교 소아암센터와 함께 국내외를 순회하는 공개방송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폐막식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열리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버스킹 인 전주’는 홍대 인디씬,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12개 팀의 공연으로, 영화의 거리에 생동감을 더할 공연 이벤트다. 영화의 거리에 있는 ‘버스킹 스테이지’와 전주라운지에 조성될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12개 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홍대 인디씬에서 잘 알려진 팀들뿐 아니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공연 정보와 시간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관객파티 ‘밤마실-Camping in Jeonju’도 있다. 4월 30일(토) 야외상영작 <동주>(이준익)가 끝난 밤 10시부터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야외캠핑 분위기로 조성된 행사장에서 관객들은 무료로 증정되는 캔맥주 및 음료, 안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파티에는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와 신스팝 듀오 ‘롱디’가 출연해 파티의 흥을 돋운다.

전시 이벤트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100 Films, 100 Posters’, 로이스 파티뇨 전시 ‘버티칼: 시간과 경관’, ‘에이젠슈테인의 드로잉 세계를 찾아서’로, 3개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디자인 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100여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새롭게 포스터를 디자인하여 전시하는 이벤트다. 4월 29일(금)부터 5월 7일(토)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전시된다. 전시는 영화의 거리뿐 아니라, 남부시장 청년몰에까지 이어진다. 포스터를 간직하고 싶은 관람객은 영화의 거리 내 ‘100 Posters Shop’을 통해 오직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구매 가능한 포스터를 구매할 수 있다.

‘버티칼: 시간과 경관’은 <죽음의 해안>으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우석상’을 수상한 로이스 파티뇨가 직접 큐레이팅 한 전시 이벤트다. 필름과 다중 스크린, 비디오 설치를 이용하여, 풍경 이미지의 새로운 지평과 하나의 이미지가 담아내는 다양한 시간의 지층들을 펼쳐보인다. 4월 29일(금)부터 5월 7일(토)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에이젠슈테인의 드로잉 세계를 찾아서’는 4월 29일(금)부터 7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한옥마을 내 갤러리 ‘백희’에서 전시된다. 몽타주의 정전인 <전함 포템킨>(1925), 소비에트 리얼리즘의 영화적 구현 <10월>(1927) 등으로 유명한 에이젠슈테인은 드로잉 예술가로도 유명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러시아국립보관소와 협력하여 그의 희귀 작품 50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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