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삼진의 늪'에서 벗어나라

구민지 인턴 / 기사승인 : 2016-04-12 12: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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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스윙하는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한스타=구민지 인턴기자] 9타석 째 침묵 중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삼진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이하 미네소타)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박병호 기록 캡처

이 날 경기로 박병호는 총 21타수 3안타 12삼진으로 시즌타율 0.143.


박병호는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이하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0.333, 2-3볼티모어 승), 7일 3타수 1볼넷 3삼진(0.167, 2-4볼티모어 승)을 기록했다. 9일부터 진행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이하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0.222, 3-4캔자스시티 승), 4타수 1안타 2삼진(0.231, 0-7캔자스시티 승), 5타수 4삼진(0.167, 3-4캔자스시티 승)을 기록했다. 12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 1-4로 패하며 미네소타는 개막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2m짜리 대형 홈런으로 거포의 저력을 보이며 정규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으나 연속 삼진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KBO(한국프로야구)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받았던 홈런 타자 박병호는 2012년 홈런 31개, 2013년 홈런 37개, 2014년 홈런 52개, 2015년 홈런 53개를 기록했다.


위키백과 홈런왕 캡처

그러나 박병호와 같은 거포에게 삼진은 피할 수 없는 관계다. 장타를 위해 큰 스윙을 하는 홈런 타자는 변화구에 빠르기 대처하기 어려워 삼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받는 동안에도 많은 삼진을 당했다. 2014년(142개), 2015년(161개)로 박병호는 독보적으로 많은 삼진을 기록한 타자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시범경기에서도 17차례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정규리그 데뷔 홈런을 일찍 터뜨렸지만, 홈런 타자의 숙명인 삼진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나은 선구안이 요구된다. 홈런도 공을 맞춰야 나오는 것이다.


한편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쳤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전날 첫 승을 거둔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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