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농구 참맛 진혼-코드원 훕스타즈-아띠 명승부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3-04 13: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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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지만 일진일퇴 멋진 공방···서로 배려해 다치진 말아야
훕스타즈와 아띠 선수들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코트에 모여 어린이 치어리딩팀을 앞세우고 기념촬영을 했다. 투 팀은 격렬한 수비농구로 공방을 벌였지만 승부가 난 다음 서로를 격려하며 명승부를 완성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격렬한 수비농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기가 치러졌다. 3일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 10라운드 최종 예선 진혼과 코드원, 훕스타즈와 아띠의 두 경기가 모두 넣기보다 주지않기에 치중하는 보기 드문 수비농구로 펼쳐졌다.


흔히 수비농구는 득점은 많이 나지 않고 치열한 몸싸움으로 진행돼 재미가 덜하고 지루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날 펼쳐진 두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마치 영화 고지전을 보는 것처럼 짜릿한 전율마저 느끼게 했다.


골밑 공간을 좁힌 박스아웃이나 올코트 프레싱의 맨투맨은 상대를 힘으로 압박하는 작전이다. 그러다보면 득점은 줄어들고 리바운드는 많아진다. 자연히 반칙과 실책이 많아진다. 매치업 상대의 길을 막다보면 인터셉트도 늘어난다.


코드원 문수인(왼쪽)과 진혼 이상윤. 두 슈터는 골 가뭄 속에 똑같이 10득점을 올려 팀 최고특점자가 됐다. (구민지 인턴기자)

이날 진혼과 코드원의 경기에서 진혼은 좁힌 3-2 형태로 골밑을 지켜 장신의 코드원을 봉쇄했다. 코드원은 맨투맨으로 프레싱을 걸고 상황에 따라 지역수비를 병행해 골밑과 외곽을 지키려했다.


기록을 보면 득점은 진혼이 36점 코드원이 33점, 두 팀의 예선 3경기 평균득점보다 상당히 적다. 반면 반칙은 진혼 17개 코드원 25개로 맨투맨을 쓴 코드원이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인터셉트는 진혼이 4개인 반면 코드원은 11개나 된다. 실책은 진혼이 20개로 8개의 코드원보다 많다. 불발되는 슛이 많으니 리바운드는 진혼 44개 코드원 40개로 평균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


신장이 다소 낮은 훕스타즈와 이띠전도 각 부문 수치에서 진혼과 코드원보다는 적지만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득점 33-37 리바운드 39-37 인터셉트 6-12 반칙 12-17 실책 23-10으로 나타났다. 기록으로 봐도 훕스타즈는 밀착 지역수비를 아띠는 맨투맨으로 압박한 것을 알 수 있다.


공 하나를 놓고 건장한 일곱 명의 사내가 다투고 있다.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진혼과 코드원 선수들이 한데 뒤엉켜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가운데 앞쪽 진혼 여욱환과 오른쪽에 코드원 문수인과 남주혁이 보인다. (구민지 인턴기자)

볼을 못잡게 한다든지 길을 막아버린다든지 어떻게든 상대를 잘 하지 못하게 하는 전형적인 수비농구를 한 것이다. 기록에는 없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힘 대 힘으로 맞붙은 선수들은 다치거나 아픈 곳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속공엔 속공으로, 몸을 던지는 리바운드, 번개같은 인터셉트 등 볼거리를 제공하며 명승부를 펼친 것이다.


하위 팀들이 가려지고 난 후 4강에 진출하기 위해 또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조별 예선 막바지에 각 팀은 사력을 다한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일 두 경기(예체능-레인보우전, 코드원-마음이전)의 명승부처럼 진혼, 코드원, 훕스타즈, 아띠도 팀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각 순위전과 준결승, 결승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수비농구를 할 가능성도 커졌다.


3일 훕스타즈와 아띠의 예선 마지막 경기. 두 팀은 밀착 지역수비와 맨투맨으로 서로를 압박하는 수비농구를 펼쳐 관중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몸과 몸이 부딪치는 수비농구는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주의가 요구된다. (구민지 인턴기자)

바스켓 경기의 묘미와 매력을 볼 수 있는 수비농구는 그러나 선수들간의 격한 동작으로 인해 부상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즐기려고 한 운동에서 다치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판정과 서로를 배려하는 파인플레이 정신이 필요한 지금이다.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TV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입장은 티켓 없이 선착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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