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차전도 동부에 승리…4강까지 1승 남았다

윤형호 / 기사승인 : 2016-02-28 1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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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이 원주 동부에 2연승, 4강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28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동부 조 잭슨이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뉴스1)

[한스타=윤형호 기자] 9년 만에 4강 진출, 7부능선을 넘었다.
정규리그 3위 고양 오리온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원주 동부를 잡고 4강을 눈앞에 뒀다.


오리온은 28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1차전 대승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아낸 오리온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4강에 올라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를 만나게 된다. 2연패 동부는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은 3월1일 원주에서 열린다.


오리온의 단신 외인 조 잭슨은 24득점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다른 외인 애런 헤인즈도 23득점 9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2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홀로는 한계가 있었다. 단신 외인 잭슨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1쿼터를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잭슨과 헤인즈, 두 외인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달아났다. 잭슨이 11점, 헤인즈가 10점을 몰아넣는 등 둘은 2쿼터 팀 득점(25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반면 동부는 맥키네스가 2쿼터까지 단 4점에 그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을 10점 앞선 오리온은 3쿼터 들어 동부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전반에 잠잠하던 맥키네스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추격전을 이끌었다. 설상가상, 맥키네스를 막던 이승현이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4파울을 범해 벤치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맥키네스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한때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헤인즈가 노련한 득점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지 않게 했고, 잭슨은 특유의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잭슨의 3점 플레이로 리드를 되찾은 오리온은 3쿼터 막판 장재석과 헤인즈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때 맥키네스에게 4반칙을 유도하면서 흐름은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잭슨은 3쿼터 종료 직전 빠른 공격으로 2점을 추가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웅의 3점 플레이로 동부가 다시 추격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이번엔 잭슨이 현명한 어시스트로 찬물을 끼얹었다. 잭슨은 돌파 후 외곽의 이승현에게 어시스트를 했고,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점수차가 10점차로 벌어졌다.


잭슨은 이어진 공격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덩크슛까지 꽂아넣으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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