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3세, 그녀의 가슴 시린 사랑... 영화 '레나'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5-12-15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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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 3세 여성 레나의 사랑과 희망, 이과 절망을 다룬 영화 '레나'가 내년 3월 개봉에 앞서 1차 시사회를 15일 오후 7시 신촌CGV에서 연다.(씨네코뮨) 러시아 고려인 3세 여성 레나의 사랑과 희망, 이별과 절망을 다룬 영화 '레나'가 내년 3월 개봉에 앞서 1차 시사회를 15일 오후 7시 신촌CGV에서 연다.(씨네코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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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봉에 앞서 15일 신촌CGV서 1차 시사회

영화 '레나(제작, 감독: 채헌정)'가 3월 개봉에 앞서 언론, VIP시사회를 15일 오후 7시 신촌 CGV(11층 8관)에서 개최한다.

영화 '레나'는 러시아에 사는 젊은 고려인 3세 레나가 한국에 들어와서 겪게되는 사랑과 이별, 희망과 절망을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러시아시장통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레나에게는 고려인 3세로서 극복 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결국 그녀가 선택한 곳은 부모님의 나라이자 그녀의 나라인 한국. 녹차를 재배하는 순박한 총각 순구는 레나를 만나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게 되고 그들 사이에 갈등 아닌 갈등이 증폭된다.

레나 역의 신인 여배우 박기림은 수려한 자연미와 청순미를 바탕으로, 고려인 여성 레나의 순수함과 사랑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레나의 상대역인 순구 역에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뮤지컬배우 김재만이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순박하고 진지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순구의 고향 후배 동만 역에는 배우 고희기가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작품 전체에 재미를 더했다. 레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사진작가 역은 배우 최호중이, 레나의 친구 댜샤 역에는 러시아 배우 불리니아 나탈리아가 개성있는 연기를 펼쳤다.

또한, 영화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남 정읍 현암다원의 푸르른 녹차밭, 유채꽃 핀 배들평야과 모항 바닷가등의 자연은 복잡하고 바쁘기만한 도시의 모습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실력있는 인디 음악인, 가수 한받(아마츄어증폭기/야마가타트윅스터)과 가수 김민지가 참여한 영화의 주제곡과 배경음악 역시 영상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화를 이뤘다.

극중 레나는 ‘까레이스키’, 즉 구 소련에 의해 러시아 전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된 고려인의 후손이다. 내년 3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레나’는 다문화 가정과 가족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당시 독립운동 등에 투신해 현재는 먼 혹한의 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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