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않은 한스타 6득점 '공격 무난, 수비는 아직'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5-23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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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글러브와 연습경기···3회 말 연속 실책 6-7로 역전패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이 21맇 수원 글러브팀을 상대로 실전 연습경기를 가졌다. 6-7로 역전패 했지만 3월 데뷔전 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사진은 경기 전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절치부심, 2개월 동안 흘린 땀방울이 조그만 결실을 맺은 것일까.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이 연습경기에서 나아진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3월 말 데뷔전 영봉패의 불명예를 다소 씻은 모습이었다.


28일 익산시장기 대회를 앞둔 한스타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수원글러브를 상대로 실전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6-7 역전패. 하지만 안타 7개와 볼넷 8개를 묶어 6득점을 올리는 작지만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창단 이 후 첫 득점에 성공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역사적 사진. 21일 수원 글러브와의 연습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1번 이민이 3번 황유미의 중전 2루타에 홈을 밟고 기뻐하는 모습.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만의 힘으로 득점을 올린 것은 좋은 결과물이었지만 7점을 내주는 과정에서의 수비 실수는 여전히 숙제였다. 앞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로 남았다. 이날 경기의 좋았던 모습과 그렇지 못했던 플레이를 되집어 보자.


1회 초 공격. 볼넷을 고른 1번 이민의 선구안은 좋았다. 1사 후 3번 황유미의 1타점 중전 2루타는 팀의 집중력을 보여주는 경기의 백미였다. 4번 용병 강선희(전 여자야구국가대표)의 중월 3루타때 올린 1득점은 주루플레이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새로 입단한 일본인 선수 마리꼬의 1타점 중전안타는 한스타의 앞 날을 밝히는 청신호였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티파니의 투구 모습. 이티파니는 이날 구속이나 제구가 좋았으나 3회 말 야수들의 에러가 나오면서 흔들려 볼넷과 사구, 안타를 내주며 4실점해 6-7의 패전투수가 됐다. (구민지 인턴기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티파니 구속과 제구에서 상대 선발보다 우위를 보였다. 1번을 삼진으로 잡고 2번엔 중견수 뜬공을 맞았지만 중견수 황유미가 이를 정확하게 포구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3번의 3루 땅볼은 마리꼬의 호수비로 타자주자를 1루에서 잡고 삼자범퇴로 1회를 끝낸 점도 괜찮았다.


2회 초 1사 후 박지아, 이민의 연속 볼넷에 이어 지세희의 투수앞 땅볼이 안타가 되며 득점을 올리는 장면은 타격과 도루 등 주루플레이가 실전을 통해 향상되고 있음을 입증한 장면이었다. 이어 황유미 볼넷, 강선희 볼넷으로 밀어내기 1득점. 그리고 마리꼬의 3루수 야수선택으로 얻은 1득점은 팀의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인으로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한 마리꼬(오른쪽). 마리꼬는 수원 글러브와의 연습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와 어려운 타구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실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구민지 인턴기자)

3점을 준 한스타의 2회 말 수비는 아쉬웠다. 첫 타자 3루수 뜬공을 마리꼬가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유격수 땅볼은 이민이 한 번 더듬은 후 1루로 던졌지만 늦어서 세이프가 됐다. 실책이 만들어준 안타였다. 이때 잘 던지던 이티파니가 흔들렸다. 안타에 이어 사구, 볼넷 다시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준 후 안타로 추가 실점해 3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에도 주루실수가 나왔다. 1사 후 정재연의 안타와 박진주 볼넷으로 주자 2,3루 찬스에서 정유미가 포수 뜬공을 쳤다. 이때 타구를 보지도 않고 2루로 뛰던 박진주는 귀루를 못해 병살이 되며 순식간에 쓰리아웃을 당했다. 경험 부족에서 온 실수였다.


3회 초까지 6-3으로 이기던 경기가 3회 말 수비에서 에러가 나오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한스타 임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의 수비는 3회 말에 무너졌다. 첫 타자 투수 땅볼때 송구가 높아 1루수 발이 떨어져 세이프. 다음 타자 유격수 땅볼도 또 세이프, 세 번째 타자 내야 뜬공을 놓쳐 진루. 세 타자 모두 아웃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실책성 플레이로 모두 살려준 셈이 됐다.


이어 1사 후 투수 3루 견제 악송구, 다음 타자 아웃 타미밍의 2루수 땅볼이었으나 1루 송구를 제대로 못해 타자주자 세이프, 다음 타자 내야 뜬공을 유격수가 잡아 2루로 송구했으나 놓치는 실수 등 한 번 실책이 나오자 연속해서 에러가 발생했다. 경험 부족에 집중력까지 떨어진 결과였다. 우루루 쏟아진 실책성 플레이로 4점을 주고 6-7로 경기는 뒤집혔고 그대로 끝이 났다.


이기던 경기를 역전패로 끝낸 한스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한스타 선수들은 데뷔전때 보다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찾았다. (구민지 인턴기자)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지고 말았다. 원인은 결국 수비였다. 그러나 많이 달라졌다. 데뷔전처럼 쫄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안타도 치고 볼넷도 고르고 도루도 했다. 타점도 올리고 득점도 해봤다.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다만 수비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가능성은 봤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몸에 기억시키는 일만 남았다. 한스타 야구녀들은 승패를 떠나 야구를 많이 배운 뜻 깊은 하루였다.


한편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조마 베이스볼, 여성 보정용 속옷 및 레깅스 전문업체 티나 프리 (주)노아시스, 임플란트-치아교정 전문 헤리플란트 치과, 오렌지듄스골프클럽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공식 지정병원으로는 하늘병원이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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