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살인 누명 쓴 지성, 기억이 돌아왔다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1-31 1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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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SBS TV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항소를 결심한 박정우(지성, 아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우는 징벌방에서 과거 기억을 찾기 위한 단서를 발견하고, 본격 기억 찾기에 나섰다. 서은혜(유리,위)도 정우를 돕기로 결심했다. (SBS '피고인' 화면 캡처)

[한스타=서기찬 기자] 지성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변호사 유리도 지성에게로 다가가고 있다. 아내와 딸의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지성의 속내도 처음으로 엿봤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변호인 은혜(권유리)와 사형수 정우(지성)의 대면이 그려졌다.


정우의 현장검증 동영상 및 사건 자료들이 경찰이 아닌 검찰로 옮겨진데 의아해 한 은혜가 그 이유를 찾았다. 검증 동영상 속 피의자가 정우가 아님을 간파해낸 것. 준혁(오창석)과 마주한 은혜는 “어설프지 않아요? 오른손잡이인데 일부러 왼손으로 찌른 게? 영상 속 남자는 오른손잡이고 박정우 씨는 왼손잡이잖아요”라며 뼈 있는 물음을 던졌다.

당황한 준혁이 “어떻게 알았어요, 정우가 왼손잡이라는 거?”라고 묻자 은혜는 “뺨을 다른 손으로 때리진 않겠죠”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앞서 은혜는 정우의 사무실에서 자료를 훔쳤다가 그에게 뺨을 맞은 적이 있다. 이어 은혜는 “대역을 세워서 현장검증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정말 친구 맞아요?”라고 쏘아붙였다. 준혁은 혐의를 입증하는데 아무 문제는 없다며 “정우도 이해해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은혜는 “두고 보죠. 이해해주는지, 아닌지”라고 일갈했다.
정우와의 대면도 성사됐다. 변호인 자격으로 교도소에 간 은혜는 초췌해진 정우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 은혜가 현장검증이 조작됐음을 알리면 정우는 “날 돕겠다고? 그럼 내 기억을 찾아줘”라며 허무맹랑한 주문을 했다.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은혜의 설득엔 “재판을 받으면 기억이 돌아오나?”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은혜는 “기억이 돌아온다는 약속은 못하지만 재판을 준비하다 보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사형은 면해야 할 거 아니에요”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정우는 “내가 정말 그랬으면 그깟 사형 천번 만번이라도 받아! 사형을 면하면 뭐가 달려지냐고!”라고 악을 썼다.

현재 정우는 지워진 기억에 대한 힌트가 징벌방에 있음을 알고 추적에 나선 상황이다. 항소도 결심했다. 그런 정우의 유일한 동아줄이란 바로 은혜다. 이들이 과연 악의 속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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