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1-22 1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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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올림픽 표방...주제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한'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이 내달 3일부터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한스타= 서기찬 기자]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년 여 앞두고 문화올림픽을 표방하는 평창비엔날레가 2월3일부터 강원도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2월26일까지) 같은 날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이 '강릉신날레'로 이름을 바꿔서 개막한다.(2월5일까지)


평창비엔날레 2017의 주제는 강릉 경포대에 전해내려오는 구전문화 '다섯 개의 달'을 내세웠다.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잠긴 달, 술잔에 빠진 달,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의미한다. 다섯 개 달의 원형은 올림픽 오륜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국내외 80여 작가(팀)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강원도 소재 및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진행된다. 부산비엔날레 등 국제 문화행사 경력이 많은 김성연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성연 예술감독은 "지금까지 달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가치로 조명됐다면 이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소외됐던 가치들을 다뤄보자는 생각에서 주제를 정했다"며 "강원도 출신의 젊은 작가들과 새롭게 발굴한 해외작가 등이 대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정 작가는 직접 파낸 흙과 식물을 버려진 밥상과 함께 설치한 작품 '합(合)'을 선보인다. 부부작가 뮌(Mioon)이 기억의 상징들을 극장의 형식으로 표상한 대형설치 작품 '오디토리엄'도 전시된다. 강원도 출신 작가 중에는 30~40년간 태백에서 작업한 황재향 작가와 문영미 작가 등이 작품을 선보인다.

강릉신날레는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를 주제로 3편의 주제공연, 5개국(스페인, 아프리카, 인도, 말레이시아, 캐나다) 5팀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조현주 예술감독이 상호 관계의 기본 원리인 '밀고 당기기'(밀당)을 키워드로 전통과 현대의 계승, 문화와 문화의 만남, 세대 간의 공감, 자연과 예술의 조화 등을 연출한다.

주제공연은 '밀·당 연희', '신(新)날레 콘서트', '국악콘서트 평롱(平弄)'으로 나눠진다. '다섯 개의 달'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에는 △잠비나이 △두번째달 △아시안체어샷 △고래야 △블랙스트링 등이 다섯 팀이 참가한다. '높새바람'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에서도 사물놀이, 시나위,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편 2월9일부터 19일까지 강릉과 평창 등 올림픽 개최지 일원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평창비엔날레뿐만 아니라 경포 세계불꽃축제, 평창 겨울음악제, K-드라마 in 평창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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