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서도 맹훈련, 한스타 야구녀 '어금니 물다'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5-13 18: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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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 번째 경기 대비···세 시간 동안 던지고 받고 수비 집중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선수들이 12일 광나루야구장에서 세 시간동안 맹훈련을 가졌다. 한스타 야구팀은 오는 28일 익산시장기 여자대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왼쪽부터 이민, 정유미, 정유미에 가린 지세희, 박진주(흰 유니폼), 박진주 뒤에 도이, 정재연, 오른쪽 끝 김보배. 앞에 앉은 이는 입단 예정 마리. (윤형호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5월 햇살이 따가운 땡볕 아래서 대회를 앞둔 한스타 야구녀들은 연습을 이어갔다. 구슬땀을 흘리며 공을 던지고 잡고 배트를 치며 훈련에 몰두했다.


자신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선수들은 첫 경기에서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겠다는 열정으로 12일 오후 서울 광나루야구장으로 모였다. 김상규 코치와 노현태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본격 훈련에 대비했다. 김 코치의 지도로 선수들은 운동장 두 바퀴를 도는 런닝 후 캐치볼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여느때 보다 진지했다. 땅볼 잡기, 정확히 송구하기 등 수비훈련에 집중했다.


김보배의 배팅볼 타격. (윤형호 기자)

먼저 도착한 주장 정재연, 도이, 지세희, 박진주, 김보배가 가쁜 숨을 몰아 쉴때 쯤 일이 끝난 정유미와 이민이 나타나 연습에 가세했다. 이때 한스타 야구단 입단을 앞둔 한 선수가 나타났다. 그는 남자 사회인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동 중인 일본인 마리였다. 입단 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였다.


남자 팀에서 투수로 내야수로 전천후 포지션을 소화하는 마리는 한스타의 전력 보강 차원에서 입단하기로 한 케이스라고 했다. 인사를 마친 마리는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연습을 돕고 자신도 투구를 하며 몸을 풀었다. 그의 공은 제구가 됐고 적당히 빨랐다.


이어 이날 새로 구입한 티볼기구와 그물을 설치하고 타격연습에 들어갔다. 그물 앞에서 선수들은 돌아가며 부지런히 방망이를 돌렸다. 이때 투수 자원인 김보배는 별도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연습을 했다. 김 코치의 지도로 투수판 밟는 법을 배우고 투구폼 교정에 들어갔다. 김보배의 공은 나쁘지 않았으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유미의 타격 자세. (윤형호 기자)

땀에 젖은 선수들은 생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훈련에 열중했다. 두 시간이 후딱 지났다. 송구 실수를 줄이기 위해 백네트 일정 부분을 타깃으로 정해서 집중적으로 던지는 연습도 병행했다. 그리고 배팅볼을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치기로 했다.


선수들이 순번을 정해 타격을 할때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에 나섰다. 일본인 마리가 배팅볼을 던져줬다. 타자들은 배팅볼을 곧잘 맞췄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문제였다. 특히 두 시간이 넘는 연습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뜬공도 땅볼도 놓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공을 잡으려는 집념은 대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점수를 내겠다는 선수들의 전의가 대단했다. 세 시간이 넘는 연습이 끝났다. 선수들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비지땀을 흘렸지만 표정은 밝았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연습을 도운 마리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같다. 그러나 선수들의 자질은 좋아 보인다. 몇몇은 선수로도 잘 할것 같다"고 본대로 얘기했다.


박진주의 타격 연습. (윤형호 기자)

연습을 마친 선수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힘든 훈련이 뿌듯함을 안겨준 듯 했다. 다음 연습에도 많이 나오자고 약속을 하고 선수들은 아쉬운 듯 야구장을 떠났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은 오는 28일 익산시장기 전국 여자 야구대회에서 광주글러브 팀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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