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원, 한 경기 최고득점 '우승후보 이름값'

남우주 / 기사승인 : 2016-01-15 1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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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서 '괴물 루키'로 떠오른 코드원의 문수인. 개그맨팀 더 홀전에서 팀 득점의 ⅓인 24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MVP에 올랐다. 사진은 승리 후 치어리딩 멤버와 기념촬영을 하는 문수인. (김효진 인턴기자) 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서 '괴물 루키'로 떠오른 코드원의 문수인. 개그맨팀 더 홀전에서 팀 득점의 ⅓인 24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MVP에 올랐다. 사진은 승리 후 치어리딩 멤버와 기념촬영을 하는 문수인. (김효진 인턴기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두 경기가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2라운드에서 펼쳐져 팀의 실체와 결과가 드러났다. 이목이 집중된 첫 경기는 A조 더 홀과 코드원이, 두 번째 경기는 B조 레인보우 스타즈(이하 레인보우)와 신영이엔씨(이하 신영)가 맞붙었던 것. (14일 고양체육관)

지난 1회 대회에 참가한 더 홀과 레인보우는 어느 정도 기량이 알려졌지만 신생팀 코드원과 신영의 실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어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고조된 상황이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데뷔전을 치른 두 팀의 성적은 1승 1패였다. 코드원은 더 홀에 대승을 거뒀고 신영은 레인보우에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두 팀은 신생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대회 전 관심 대상이었던 코드원, 더 홀전서 드러난 고공농구의 강력한 팀 전력을 들여다 본다.





경기 시작 전 코드원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는 더 홀 김재욱(가운데). 175㎝의 김재욱이 장신의 코드원 선수들 사이에 서자 중학생처럼 작아 보인다. (김효진 인턴기자) 경기 시작 전 코드원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는 더 홀 김재욱(가운데). 175㎝의 김재욱이 장신의 코드원 선수들 사이에 서자 중학생처럼 작아 보인다. (김효진 인턴기자)


일단 코드원은 높이에서 월등하다. 모델팀 답게 거의 모든 선수가 180㎝가 넘는 키를 자랑한다. 팀 평균 신장이 190㎝에 육박한다. 다른 팀들이 질릴 만한 높이다. 거기다 대부분 젊다. 힘이 세고 빠르다. 농구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 그래서 뚜껑이 열리기 전 모든 팀들의 경계 대상이었다. 그런 코드원의 면모가 더 홀전을 통해 눈으로 확인됐다.

남주혁, 백종원, 문수인, 이시우, 김무영으로 짜인 코드원 선발의 평균신장은 188.8㎝. 정말 길~다. 반면 더 홀의 김재욱, 황영진, 이영준, 홍경준, 전환규는 178.2㎝. 일단 상대가 안된다. 대학생과 중학생 정도의 차이? 코트에 선 두 팀을 보고 일부는 이렇게 말했다. "승부는 볼 것 없고 몇 점 차이냐가 볼거리로구만"







코드원과 더 홀 20번의 대결. 코드원 20번 남주혁이 속공으로 더 홀 진영을 파고 들자 더 홀 20번 이영준이 공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코드원과 더 홀 20번의 대결. 코드원 20번 남주혁이 속공으로 더 홀 진영을 파고 들자 더 홀 20번 이영준이 공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휘슬이 울리고 김무영, 문수인, 남주혁, 이시우의 고공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황영진의 미들슛 하나로 2점을 올린 더 홀은 3분 동안 무려 13점을 헌납했다. 전환규가 3점포를 터뜨리자 코드원은 '괴물 루키' 문수인이 더 홀의 골밑을 제 집 드나들듯 헤집으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190㎝ 백종원이 들어가 득점에 가세했고 1쿼터를 20-9로 끝냈다. 문수인은 골밑과 야투 4개에 자유투 2개로 10득점.

농구는 역시 높이의 스포츠.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으로 골밑이나 야투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슛이 안들어가면 다시 리바운드로 득점. 코드원은 득점을 쉽게 쉽게 해나갔다. 2쿼터가 그렇게 흘렀다. 코드원 교체멤버 장선우와 한준성도 쉬운 흐름에 동참해 9점과 4점을 보탰다. 전반을 마친 스코어는 41-20. 더 홀은 김재욱이 7점 홍경준이 4점을 얻었을 뿐이었다.







신장이 작은 더 홀팀의 대표로 출전한 김재욱. 코드원의 고공 공세에 고군분투한 김재욱은 18점을 올려 자기 몫을 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신장이 작은 더 홀팀의 대표로 출전한 김재욱. 코드원의 고공 공세에 고군분투한 김재욱은 18점을 올려 자기 몫을 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어떤 관중의 말대로 승부보다는 코드원의 최종 득점과 두 팀간의 점수차가 관심사가 되었다. 3쿼터 남주혁과 백종원, 문수인의 고공 3각편대 공세는 계속됐고 코드원은 골밑보다는 야투를 실험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더 홀은 코드원의 선수 교체로 느슨해진 틈을 타 홍경준 이영준이 분전했다. 하지만 점수차는 더 벌어져 3쿼터는 57-33이 됐다.

마지막 쿼터를 맞아 코드원은 다시 주전을 내세워 더 홀을 몰아붙였다. '남-문-김' 트리오가 14점을 합작하고 박현우까지 가세해 5점을 더해 19득점을 완성했다. 더 홀은 김재욱이 3점포 포함 9점, 권필이 2점을 추가했을 뿐이다. 최종 스코어는 76-44로 코드원이 대승을 거뒀다.







코드원의 센터 김무영이 더 홀 골밑을 파고 들려 하자 더 홀 김민수가 저지하고 있다. 김무영은 더 홀의 견제에도 이날 9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코드원의 센터 김무영이 더 홀 골밑을 파고 들려 하자 더 홀 김민수가 저지하고 있다. 김무영은 더 홀의 견제에도 이날 9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특히 이 경기에서 돋보이는 것은 코드원이 올린 76점. 이는 한스타 1회와 2회 대회 현재까지 4쿼터 정규경기에서 나온 최고 득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대회때 레인보우가 더 홀을 81점을 내고 이긴 적이 있지만 이는 연장전 점수가 포함된 것이었다. 이날 코드원은 더 홀에 승리하며 데뷔전서 1승을 챙기는 기쁨에다 한 경기 최고 득점을 갈아치우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세운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고공농구의 화려함 뒤엔 어두움도 있는 법. 코드원은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쉽게 득점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언제든 다득점을 할 수 있는 무서운 팀이다. 그러나 이날 3, 4쿼터에서 가동해 본 중거리슛 등 야투는 적중률이 높지 않았다. 비슷한 장신팀을 만나 리바운드나 골밑, 레이업이 여의치 않을때나 단신팀의 스피드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전 다크호스에서 어느덧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코드원은 이제 야투 성공률 제고라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코드원의 고공 트리오 남주혁, 문수인, 김무영(된쪽부터). 이들 세 명은 더 홀과의 경기에서 76점의 팀 득점 중 42점을 합작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코드원의 고공 트리오 남주혁, 문수인, 김무영(된쪽부터). 이들 세 명은 더 홀과의 경기에서 76점의 팀 득점 중 42점을 합작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팀 득점의 30% 정도를 해결한 코드원 문수인이 24득점으로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됐다. 남주혁, 김무영, 장선우,한준성이 각 9점 백종원이 8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더 홀은 김재욱이 18점으로 고군분투했으며 홍경준이 11점 황영진이 6점으로 힘을 보탰다.

예상 밖의 경기력을 보여준 코드원과 즐기며 최선을 다한 더 홀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코드원은 오는 26일 '얕보면 큰 코 다치는' 홍일점 우먼프레스와 만나고 더 홀은 디펜딩 챔프 진혼에 혼이 난 신생팀 마음이와 오는 28일 일전을 겨룬다.

한편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 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와 한스타-아프리카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 입장권 배부는 지난 5일(화)부터 서울지역은 은평구 한스타미디어(증산서길 75, 2층) 사무실과 공식 지정병원인 하늘병원(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하며 고양시는 39개 동 주민센터와 3개 구청 민원실, 고양시 체육진흥과에서 하고 있다. 경기 당일 고양체육관 현장에서도 선착순 500장을 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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