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예체능 vs 스타즈, 노민혁 후훗^^

남우주 / 기사승인 : 2016-01-13 2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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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 센터 노민혁(가운데)이 예체능 골밑을 파고 들자 예체능 센터 김태우(오른쪽)와 김영준이 샌드마크로 노민혁을  저지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스타즈 센터 노민혁(가운데)이 예체능 골밑을 파고 들자 예체능 센터 김태우(오른쪽)와 김영준이 샌드마크로 노민혁을 저지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난전을 만들어라. 야구의 구질구질한 공처럼 끈적끈적한 경기를 펼쳐라. 어떤 경우든 리바운드 볼을 상대가 잡지 못하게 방해하라. 그리고 순발력이 좋은 키 작은 가드들이 그 공을 주워라" 단신이 많은 스타즈의 살아남기 위한 비장의 생존 전략이다.

제 2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개막경기의 하이라이트이자 빅매치인 예체능과 스타즈의 경기. 장신을 이용한 선이 굵은 농구를 구사하는 예체능과 단신이지만 빠른 속공과 끈적끈적한 농구를 펼치는 스타즈의 특징은 확연한 대조를 보인다. 그래서 누구도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두 팀을 두고 팬들은 기대와 설렘과 궁금함으로 경기를 기다렸다.





예체능 센터 김태우가 스타즈 노민혁을 앞에두고 골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김태우는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효진 인턴기자) 예체능 센터 김태우가 스타즈 노민혁을 앞에두고 골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김태우는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효진 인턴기자)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이 두 팀은 사활을 걸듯 달려들었다. 연예인 농구가 생긴 후 형성된 신 라이벌구도 답게 이들은 치고 받고 되돌려 주고 다시 갚는 일진일퇴의 대결을 펼치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선수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대중적 인지도에선 예체능이 앞섰지만 농구 기량면에서는 래퍼팀 스타즈도 어느 팀 못지않은 근성을 갖추고 있다.

예체능은 이날 선발로 오지호, 김영준, 곽희훈, 김태우, 이진호를 올렸고 스타즈는 주석, 김승현, 노민혁, 백인, 반 블랭크를 내세웠다. 평균신장 186㎝ 대 181㎝로 예체능이 5㎝가 높았다. 하지만 스타는 주축선수 백인이 170㎝ 주석이 175㎝로 흡사 단신팀으로 보일 정도로 코트에서는 작게 보였다.







스타즈의 살림꾼 김승현이 지난 대회 동료였던 예체능 오지호의 저지를 뚫고 골밑 돌파를 노리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스타즈의 살림꾼 김승현이 지난 대회 동료였던 예체능 오지호의 저지를 뚫고 골밑 돌파를 노리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시작 휘슬이 울리고 예체능이 먼저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고 스타즈 김승현이 골밑을 파 2점을 선취했다. 예체능은 곽희훈이 슛감이 좋았다. 3점포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이어 골밑슛에 보너스 1점까지 추가해 6-2로 쉽개 달아나는듯 했다. 그러나 스타즈는 단신인 주석이 눈부신 속공으로 따라 붙었고 서로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1쿼터 스코어는 15-12로 스타즈가 간발의 차로 앞섰다.

2쿼터 들자 예체능 김영준이 폭발했다. 스타즈가 노민혁, 주석이 고루 골을 넣으며 중반까지 점수차를 21-14로 벌리자 김영준은 2분을 남기고 3점포 3방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승부가 기울 수도 있는 위기에서 김영준이 팀을 구했다. 그러나 점수는 여전히 스타즈가 26-23으로 리드를 지켰지만 백중세를 이어갔다.







예체능 포워드 김영준(왼쪽)이 김태우와 함께 스타즈 노민혁을 막고 있다. 김영준은 이날 3점슛 5발을 적중시키는 고감도 슛감을 과시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효진 인턴기자) 예체능 포워드 김영준(왼쪽)이 김태우와 함께 스타즈 노민혁을 막고 있다. 김영준은 이날 3점슛 5발을 적중시키는 고감도 슛감을 과시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효진 인턴기자)


3쿼터에 들어서며 두 팀은 서로 밀착 수비와 속공으로 맞부딪치며 승부를 낼듯 격렬하게 싸웠다. 김태우가 골밑슛으로 25-26을 만들고 다시 김영준이 3점포를 쏴 28-26으로 처음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5분 여를 남기고 스타즈 김승현이 몸을 날리며 골밑을 성공시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백병전을 펼치듯 총력을 다했으나 스타즈가 32-31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영준은 꽁꽁 묶였고 예체능은 힘이 떨어졌다. 이때 다소 부진하던 스타즈 오희중이 해결사로 나섰다. 대세를 가르는 3점슛 2방을 예체능 림에 깨끗이 꽂아 넣었다. 38-31,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손에 땀을 쥐던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예체능에 3점 차까지 쫓긴 3쿼터에서 스타즈 오희중은 달아나는 3점포 2방을 쏘아 올려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예체능에 3점 차까지 쫓긴 3쿼터에서 스타즈 오희중은 달아나는 3점포 2방을 쏘아 올려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쿼터도 두 팀은 힘대 힘으로 다시 총력전을 펼쳤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속공을 주고 받았다. 키가 큰 예체능은 단신의 주석과 백인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온 몸이 땀에 젖을 만큼 혈전을 치르는 두 팀 선수에게 관중들의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쫓으면 달아나는 양상이 되풀이 됐다.

백인 골밑과 김승현의 자유투로 4분을 남기고 스타즈가 48-3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분을 남기고 예체능 김영준이 이날 다섯 번째 3점슛을 폭발시켰으나 전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광판의 스코어보드엔 48-38이 찍혔다. 스타즈가 난적 예체능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스타즈가 생존의 카드로 택했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일까. 스타즈 선수들의 얼굴엔 감격의 표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예체능 오지호(왼쪽)와 스타즈 노민혁. 지난 1회 대회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은 오지호의 이적으로 적으로 만났다. 하지만 옛 동료였던 두 사람은 경기 내내 서로 웃음을 보이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예체능 오지호(왼쪽)와 스타즈 노민혁. 지난 1회 대회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은 오지호의 이적으로 적으로 만났다. 하지만 옛 동료였던 두 사람은 경기 내내 서로 웃음을 보이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쏟아지는박수 세례 속에 두 팀 선수들은 축하와 격려를 나눴고 관중들을 들었다 놓은 빅매치는 이렇게 끝났다. 승리를 이끈 스타즈 노민혁이 MVP에 올랐다. 노민혁은 고비고비에서 13점을 득점했고 달아나는 결정적 3점포를 발사했던 오희중이 10점, 몸을 사리지 않고 공수에서 궂은 일을 한 김승현도 10점을 기록했다. 어떻게든 공을 주워 올린 백인, 주석 등 모든 선수들이 사실상 MVP였다. 예체능 오지호는 지난 대회서 스타즈 선수로 뛰었다가 이번엔 친정인 예체능으로 돌아와 하필 첫 경기를 스타즈와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나 옛 동지들인 이들은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 올렸다.

지난 1회 대회 예선전에서도 두 팀은 진검승부를 펼쳐 예상을 깨고 스타즈가 승리를 가져간 적이 있다. 기어이 이기고야 말겠다는 두 팀의 각오가 새로운 천적관계를 형성했다. 다음 경기에서 두 팀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승부를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두 팀의 건투를 기대해 본다.

한편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 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와 한스타-아프리카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 입장권 배부는 지난 5일(화)부터 서울지역은 은평구 한스타미디어(증산서길 75, 2층) 사무실과 공식 지정병원인 하늘병원(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하며 고양시는 39개 동 주민센터와 3개 구청 민원실, 고양시 체육진흥과에서 하고 있다. 경기 당일 고양체육관 현장에서도 선착순 500장을 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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