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케치] 김태원 “아주 아쉬워 죽겄네”

조성호 / 기사승인 : 2015-04-21 12: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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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015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개콘과 연금이야구단의 경기에서 5회말 김태원이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18일 2015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개콘과 연금이야구단의 경기에서 5회말 김태원이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내가 이럴라고 악착같이 버틴줄 알어~! 아주 그냥...아쉬워 죽겄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김태원이 마지막 동점 찬스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콘은 18일 양주 백석야구장에서 2015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야구단(이하 연금이)과의 경기를 가졌다.

2-4로 뒤지던 개콘의 5회말 2사 2,3루 찬스서 김태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가능했던 상황. 김태원은 앞선 타석에서 타점을 기록한바 있어 개콘 선수들은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다.

1스트라이크 상황에 김태원은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김태원의 타구는 포수 옆쪽으로 높이 떠버렸다. 파울볼이었다. 연금이의 포수는 여유있게 자리를 잡고 파울 타구를 잡아낼 준비를 마쳤다.

"역시 팀의 에이스인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는구만" 5회말 2사 2,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동점 기회를 노리는 김태원이 상대 투수를 바라보고 있다.


"앗~ 맞긴 맞았는데 뭔가 느낌이..." 직선 위로 높이 떠오르고 있는 김태원의 타구.


"앗! 윗쪽으로 가면 안되는데~"


김태원은 타구가 떨어지는 곳 근처에서 무릎을 꿇은 채 방망이를 땅에 꽂으며 상대 포수가 실책하길 간절히 소망했다.

김태원의 절실함이 통한 듯 상대 포수는 타구를 놓쳐 버렸다. 김태원은 방망이를 짚고 일어서며 상대 포수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쁨을 표현했다.

"제발 놓쳐 주세요~" 김태원이 공이 떨어지고 있는 곳 옆 쪽에서 무릎을 꿇은 채 방망이로 땅을 치려하고 있다.


"오잉? 놓쳤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방망이를 짚고 일어서는 김태원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


"짱~감사합니다~!" 상대 포수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김태원.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태원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 바로 이어 던진 상대 투수의 공을 그대로 흘려 보냈고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삼진 처리되며 경기가 종료 되었다. 어렵게 잡은 마지막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김태원은 타석을 떠나지 못하고 멍하니 덕아웃만 쳐다봤다.

"휴우~ 간신히 살았네~ 에이스에게도 쉽지 않구만"


"앗~ 공이 오네~ 높은 볼이겠지? 상태 투수의 투구가 다가오는 가운데 김태원의 시선은 땅을 향하고 있다.


"어? 살짝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설마~!?"


"헉... 들어갔네..."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원.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개콘의 에이스인 나는 무얼하고 있었는가...?" 김태원이 움직이지 않는 채 멍한 상태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방금 전까지 분위기 좋았는데...나 어떡하지... 내가 왜 그랬을까..." 그대로 선 채 덕아웃 쳐다보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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