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이상민 "형처럼 사이클링 노렸는데 ㅠ"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4-01 1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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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쌍둥이 동생 이상민이 허리 디스크에도 불구하고 형 이상호에 이어 올 시즌 처음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사원과의 경기에서 이상민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조성호 기자) 개콘의 쌍둥이 동생 이상민이 허리 디스크에도 불구하고 형 이상호에 이어 올 시즌 처음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사원과의 경기에서 이상민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조성호 기자)


KBS 개그콘서트 '닭치고'의 쌍둥이 동생 이상민이 형 이상호에 이어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거의 1년만에 야구장을 찾은 이상민은 형과 같이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세를 탔던 터라 유니폼을 입은 것만으로도 개그콘서트팀(이하 개콘)에 활력소가 됐다.

지난 2월 28일 2014시즌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 잔여게임으로 치러진 개콘과 신용보증기금과의 경기에 이상민이 오래만에 나와 연예인대회 첫 사이클링히트를 작렬시켜 화제가 된 바있다. 이때 이상호는 소식을 전하고 싶은 첫 사람으로 동생 상민을 꼽고 "내가 자랑스러운 기록을 만들었다. 너는 죽었다 깨도 못 칠거다"며 약을 올리기도 했다.

누가 형이고 동생일까. 개콘의 쌍둥이 형제가 오랫만에 함께 뛰었다. 개콘은 야봉리그 감사원과의 경기에 동생 이상민은 3번 형 이상호(왼쪽)는 4번으로 출전시켰다. 1회말 3번 이상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4번 이상호가 홈런으로 동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누가 형이고 동생일까. 개콘의 쌍둥이 형제가 오랫만에 함께 뛰었다. 개콘은 야봉리그 감사원과의 경기에 동생 이상민은 3번 형 이상호(왼쪽)는 4번으로 출전시켰다. 1회말 3번 이상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4번 이상호가 홈런으로 동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2015 한스타 야봉리그 2라운드 감사원과 개콘의 경기가 지난 3월 21일 열렸다. 오랫만에 나온 이상민에게 형 기록을 의식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민은 "형이 대기록을 세웠다는 얘기를 듣고 반가웠고 한편 부러웠다"며 "사실 솔직히 나도 사이클링히트 한 번 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데 공백이 너무 길어 제대로 못 친것 같다. 그래도 에러를 한 번 했지만 좌익수 수비는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허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 허리는 영원히 완치되기 어려울 것 같다. 지금도 계속 디스크 재활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 뒤 "허리를 쉽게 돌리지 못한다. 타격이나 수비할 때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재활을 해서 요즘 좀 좋아졌다. 성적을 내기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야구한다"며 "1년만에 처음 나온 게임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사원과의 경기에서 3번타자로 출전한 개콘 쌍둥이 동생 이상민이 2회 말 삼진을 당하자 낮은 공이었다며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감사원과의 경기에서 3번타자로 출전한 개콘 쌍둥이 동생 이상민이 2회 말 삼진을 당하자 낮은 공이었다며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겨울 개콘은 매주 한 차례 두 달간 집중훈련을 했다. 그 덕분인지 개콘은 지난 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다. 특히 타격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상민에게 훈련에 참가했느냐고 묻자 "훈련 못했다. 일 때문이기도 했지만 완쾌가 안돼 조심스러웠다"며 "오늘은 인원이 안된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나왔다"고 답했다.

아프기 전 개콘의 에이스 였다는 이상민은 "사실 우리팀 에이스 투수였다. 그 때도 던질때 아팠는데 디스크인줄 몰랐다. 아파도 참고 던졌는데 디스크 판정 받을 때 무리하면 절대 안된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앞으로 투수는 못할 것 같고 타격이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감사원과의 경기. 개콘 이상민이 3회 말 공격에서 동료 유민상이 공식경기 첫 2점홈런을 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한호하고 있다. 감사원과의 경기. 개콘 이상민이 3회 말 공격에서 동료 유민상이 공식경기 첫 2점홈런을 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한호하고 있다.


올 시즌 야구장에서 자주 볼 수 있겠냐는 물음에 "시간이 되면 매 번 나오겠다. 인원이 많으면 집에서 재활하고 모자란다고 하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나와 도움이 되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걱 타이밍은 좋던데 사이클링히트는 포기했냐는 물음에 "아직까지 제대로 안 맞는다. 타격감이 살아나면 도전해 보겠다"며 "그런데 재미있는건 상대팀 투수나 수비가 내가 빠른걸 아니까 실책을 하는 것 같다.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인지 에러를 한다. 오늘도 실책으로 나가 홈에 들어오니 기분이 좋더라"고 개그맨 답게 익살을 부렸다.

한스타 야봉리그 2라운드서 만난 감사원과 개콘. 12-10으로 개콘이 이긴 후 두 팀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가 쌍둥이 형 이상호. 맨 뒷줄 오른족 네 번째인 동생 이상민의 모습이 보인다. 한스타 야봉리그 2라운드서 만난 감사원과 개콘. 12-10으로 개콘이 이긴 후 두 팀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가 쌍둥이 형 이상호. 맨 뒷줄 오른족 네 번째인 동생 이상민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딱 9명으로 팀을 맞춘 개콘은 안타수 8개로 7개를 친 감사원에 12-10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는 '저비용 고효율'야구를 펼쳐 리그 1승을 챙겼다. 이 경기서 쌍둥이들은 형 이상호가 3점홈런 포함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사이클링히터 다운 성적을 냈고 동생 이상민은 3타수 1안타 1삼진 1타점 1득점 1도루로 1년 공백을 딛고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개콘의 분위기메이커 이상호 상민 쌍둥이 형제의 활약이 기대되는 2015 야봉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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