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연예인 농구 빛낸 문홍수 트레이너

윤형호 / 기사승인 : 2015-03-25 14: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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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뒤에서 더욱 빛낸 문홍수 '바른체형연구소' 소장 (조성호 기자)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뒤에서 더욱 빛낸 문홍수 '바른체형연구소' 소장 (조성호 기자)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이하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가 22일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두 달간의 성대한 막을 내렸다. 많은 연예인들이 코트 위에서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빛낼 동안 뒤에서 묵묵히 그들의 안전을 책임 진 사람이 있다. 바로 전 프로 농구팀 트레이너이자 현재 여의도 '바른체형연구소' 소장으로 근무 중인 문홍수 씨다.

문홍수 소장은 대회 기간동안 테이핑 및 의료 자원봉사를 자처했다.레인보우 스타즈의 정진운, 진혼의 박광재, 스타즈의 노민혁 등 많은 스타들이 문소장의 테이프를 붙이고 코트 위를 누볐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 중에 쓰러지면 제일 먼저 달려가 그들의 안전을 살폈다. 19일 결승전 경기 중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코트 위에 쓰러진 진혼의 권성민과 병원까지 동행한 이도 바로 문소장이다.

19일,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문홍수 소장에게 업혀 병원으로 향하는 권성민 (조성호 기자) 19일, 경기 전 마사지를 받는 진혼의 권성민(좌), 경기 중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문홍수 소장에게 업혀 병원으로 향하는 권성민(우) (조성호 기자)


"연예인 농구대잔치 같은 대회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참가 소감을 밝힌 문소장은 "정진운, 노민혁, 박광재와 우먼프레스가 저의 단골 손님들"이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선수들의 부상 예방은 모든 트레이너들의 마음이다, 다음 대회에도 시간만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2일 올스타전 경기 시작 전, 골대 뒤 편에서 경기를 기다리던 문홍수 소장을 만났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여의도에 있는 '바른체형연구소' 소장 문홍수라고 한다. 15년 동안 프로농구팀(SK,우리은행, LG) 및 농구 국가대표팀에서 트레이너로 있었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과거 LG농구단에 트레이너로 있을 때 같은 팀 선수로 있었던, 지금은 스타즈의 감독인 김훈의 요청이 있었다. 김훈 감독이 선수들 부상예방 차원으로 스포츠 테이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 역시 농구 트레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이런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했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의 농구는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로 전향되면서 그 시절만 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이 농구를 함으로써 농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 "

- 스포츠 테이핑 봉사를 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운동이란 게 특수적인 움직임을 많이 요구한다. 과격한 움직임을 하다보면 자기가 갖고 있던 안 좋은 습관이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시합 전에 테이핑을 해두면 안 좋은 부상 근육의 가동범위를 줄여주어 근육을 덜 사용하게 해준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다치지 않는 것이 모든 트레이너의 마음이다."

- 테이핑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선수는?
"스타즈의 노민혁 선수는 무릎에 테이핑을 해주었다. 다른 곳에서도 테이핑을 받아 봤지만 나의 테이핑이 잘 맞으신 지 경기전에 자주 찾아오신다.진혼의 박광재 선수는 허리가 안 좋아 찾아온다. LG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체중이 늘어나 허리가 안 좋다"
"단골 손님은 레인보우의 정진운 선수다. 한쪽 발목을 수술 하셨다고 한다. (2AM의 정진운은 2013년 10월에 교통사고로 발목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수술 후에도 농구를 하다가 인대가 늘어났다고 한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많은데 테이핑을 안 하면 불안해 한다. 이번에 대회 득점왕을 하셨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천은숙의 왼쪽 팔에 말려 있는 테이프도 역시 문홍수 소장의 작품이다.(조성호 기자) 우먼프레스 천은숙(사진 아래)의 왼쪽 팔에 붙어 있는 테이프 역시 문홍수 소장의 작품이다.(조성호 기자)


"제일 많은 테이프를 가져간 팀은 우먼프레스다. 팀원들이 선수 시절에 많은 테이핑을 접해 왔기 때문에 그 효과를 자기 자신이 잘 안다. 운동할 때 스스로 하시는 분들도 많고 경기 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테이핑을 받고 간다."

- 다음 대회의 참가 계획은?
"만약 시간적인 할애만 된다면 언제든 와서 기쁜 마음으로 다음 대회에도 돕고 싶다."

- 다른 꿈이 있으시다면?
"직업적인 요인 때문에 아이들 농구를 많이 접해왔고, 현재 중학교 농구부에 재학 중이다. 아이들이 커서 농구선수가 된다면 아버지가 트레이너로써 재활과 트레이닝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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