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아닌 축제' 가수 웃고 연기자 웃프고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3-24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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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재역전으로 쫀득한 명승부를 펼친 연예인 올스타전 연기자 팀과 가수 팀. 경기 막판 역전을 위한 연기자 팀의 1.8초의 드라마가 실패하면서 가수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를 거둔 가수 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진운, 김태우, 노민혁 등의 얼굴이 보인다. (조성호 기자) 역전에 재역전으로 쫀득한 명승부를 펼친 연예인 올스타전 연기자 팀과 가수 팀. 경기 막판 역전을 위한 연기자 팀의 1.8초의 드라마가 실패하면서 가수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를 거둔 가수 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진운, 김태우, 노민혁 등의 얼굴이 보인다. (조성호 기자)


지난 19일 진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의 종합 부록같은 한마당 축제가 2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생명이 후원한 한스타 연예인 농구 올스타전이 체육관을 찾은 수 많은 인파의 응원 속에 펼쳐진 것.

이날 올스타전은 정규 리그에서 불꽃튀는 경기를 통해 승부를 겨뤘고 우정을 다졌던 연예인 선수들이 가수 팀과 연기자 팀으로 나눠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연예인 올스타를 구성해 과거 한국을 대표했던 농구 대스타들이 포진한 레전드 팀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 것으로 진행됐다. 정규리그가 각본없는 드라마처럼 긴장감을 안겼다면 연예인 올스타전은 잘짜여진 공연처럼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연기자 팀 송준근, 김재욱, 김사권, 여욱환(왼쪽부터)이 김택훈 감독으로 부터 지시를 받고 있다. 연기자 팀 송준근, 김재욱, 김사권, 여욱환(왼쪽부터)이 김택훈 감독으로 부터 지시를 받고 있다.


가수 팀 선발 진운, 양동근, 노민혁(왼쪽부터)이 벤치에서 선발 호명을 기다리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가수 팀 선발 진운, 양동근, 노민혁(왼쪽부터)이 벤치에서 선발 호명을 기다리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연예인 올스타전을 치를 선수들은 정규 리그에서 뛴 7개 팀 100여 명이 넘는 선수들 중에서 선발됐다. 먼저 김훈이 감독을 맡은 가수 팀을 보면 김태우 양동근(이상 예체능) 진운 나윤권 허인창 강인수(이상 레인보우 스타즈) 정이한(아띠) 노민혁(스타즈) 등 8명이 봅혔고 김택훈 감독의 연기자 팀은 우승 팀 진혼의 이상윤 신성록 여욱환 목발의 권성민 박광재에 서지석 줄리엔 강 조동혁 김혁(이상 예체능) 박재민(레인보우 스타즈) 김승현 이런(이상 스타즈) 김재욱 송준근(이상 더 홀) 김사권(아띠) 등 면면이 화려하다. 모두가 실력을 인정받은 정예들이디.

승부보다 즐기고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올스타전 연기자 팀과 가수 팀의 경기가 시작됐다. 승리의 부담을 벗은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가수 팀 강인수가 그림같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면 연예인 팀 서지석은 한여름 소나기같은 3점포로 시원함을 선사했다. 1쿼터 막판 가수 팀 진운의 탄성을 부르는 3연속 3점포가 터지며 가수팀이 17-13으로 앞정섰다.

준우승 팀 예체능 소속 김혁과 김태우가 올스타전에서는 연기자 팀과 가수 팀으로 갈라져 맞대결을 펼쳤다. 김태우(오른쪽)가 골밑에서 활약하자 김혁이 샘이난 듯 몸을 부딪치며 장난하고 있다.  준우승 팀 예체능 소속 김혁과 김태우가 올스타전에서는 연기자 팀과 가수 팀으로 갈라져 맞대결을 펼쳤다. 김태우(오른쪽)가 골밑에서 활약하자 김혁이 샘이난 듯 몸을 부딪치며 장난하고 있다.


연기자 팀은 2쿼터에 여욱환 줄리엔 강 송준근 김재욱 김사권으로 멤버를 전원 교체했으며 선수가 부족한 가수 팀은 김태우와 정이한을 코트로 내보냈다. 출장한 모든 선수를 팬들에게 선보이자는 배려있는 기용이었다. 연기자 팀 김재욱과 송준근은 스케줄로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듯 코트를 누비는 활약을 펼쳤고 거구의 가수 팀 김태우는 상대 공격은 블록슛으로 막고 자신은 상대 골밑을 파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쿼터를 뒤졌던 연기자 팀은 줄리엔 강과 여욱환 김사권의 고른 득점으로 전반을 27-25로 역전시켰다.

2~3점 차 시소게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달아나면 쫓고 역전되면 되뒤집는 경기는 관중석의 팬과 TV 앞 시청자에게 쫀득한 꿀잼을 선사했다. 다시 1쿼터 멤버에 선수출신 박광재(연기자 팀)와 김혁(가수 팀)을 내세운 두 팀은 먼저 달아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수출신 맞대결이 손에 땀을 쥐는 흥분을 유발했다. 김혁의 슛이 박광재를 누르며 가수 팀이 다시 42-39로 재역전 했다.

연기자 팀 줄리엔 강이 골밑슛을 성공시킨 후 웃는 낯으로 백코트하고 있다. 팀 동료 조동혁(왼쪽)이 뒤를 따르고 가수 팀 노민혁(오른쪽)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기자 팀 줄리엔 강이 골밑슛을 성공시킨 후 웃는 낯으로 백코트하고 있다. 팀 동료 조동혁(왼쪽)이 뒤를 따르고 가수 팀 노민혁(오른쪽)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지막 4쿼터 두 팀은 승부욕이 발동됐다. 연기자 팀 슛이 침묵한 가운데 4분을 남기고 가수 팀 정이한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48-41로 승부가 기우는듯 했으나 연예인 팀 조동혁이 3점포와 2점슛 2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1분 여를 남기고 48-48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6초 전 가수 팀 김태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노민혁이 1점을 더해 53-50으로 앞선 가운데 연기자 팀의 공격이 시작됐다. 5.9초 전 송준근의 낮은 볼이 신성록에게 배달됐다.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음 급한 신성록이 이를 잡지 못했다. 다시 볼을 잡은 신성록이 슛을 하자 노민혁이 파울로 막았다.

자유투 3개를 얻어 동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연기자 팀 신성록이 1구를 실패하자 코트에 쓰러져 뒹구는 연가지 팀 선수들. 줄리엔 강은 어이없다는 듯 머리를 만지고 있고 가수 팀 김태우는 재미있다는 듯 상황을 즐기고 있다. 자유투 3개를 얻어 동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연기자 팀 신성록이 1구를 실패하자 코트에 쓰러져 뒹구는 연가지 팀 선수들. 줄리엔 강은 어이없다는 듯 머리를 만지고 있고 가수 팀 김태우는 재미있다는 듯 상황을 즐기고 있다.


이때가 종료 1.8초 전. 신성록은 자유투 3개를 얻었고 모두 넣으면 동점으로 갈 상황. 자신 있다는 듯 신성록은 코트를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드디어 1구. 신성록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맞고 밖으로 튀었다. 연기자 팀 벤치의 돌료들은 코트에 쓰러져 아쉬워했다. 2구는 성공해 53-51이 됐다. 이에 신성록은 3구를 고의로 실패하며 리바운들 노렸다. 계획대로 리바운드를 잡은 신성록은 버저비터를 노리고 중거리를 쐈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손에 땀을 쥔 1,8초의 드라마가 끝났다.

연예인 올스타전에서 가수 팀이 53-51로 연기자 팀을 눌러 승리를 확정짓고 노민혁(5번) 진운(15번) 등이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상윤(7번)  송준근 등 연기자 팀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연예인 올스타전에서 가수 팀이 53-51로 연기자 팀을 눌러 승리를 확정짓고 노민혁(5번) 진운(15번) 등이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상윤(7번) 송준근 등 연기자 팀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53-51로 가수 팀이 쫄깃쫄깃한 극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재미있자고 시작하고선 막판이 되자 죽기살기로 뒤어다닌 두 팀 선수들은 한 쪽은 기쁨을 오버액션으로 표현하고 다른 한 쪽은 지나치게 슬픈 리액션으로 관중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함께 한 연예인 올스타전은 우정과 재미와 웃음이 버무러진 축제 농구의 진수를 선사하며 끝났다. 두 팀 선수들은 레전드와의 다음 올스타 경기를 준비하러 다시 한 팀이 되는 악수를 나눴다.

연예인 올스타전 MVP에는 가수 팀 김태우가 영광을 안았고 미기상은 연기자 팀 서지석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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