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야구 조마조마 시대···적수가 없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3-09 15: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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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야봉리그 결승전서 만난 조마조마와 공놀이야 선발투수 정보석(왼쪽)과 이종혁. 두 투수 모두 강력한 피칭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정보석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성호 기자) 한스타 야봉리그 결승전서 만난 조마조마와 공놀이야 선발투수 정보석(왼쪽)과 이종혁. 두 투수 모두 강력한 피칭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정보석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성호 기자)


연예인 챔피언팀의 위용을 여지없이 과시했다. 공,수,주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한 조마조마가 공놀이야를 꺾고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 정상에 올랐다. 조마조마는 2014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한스타 야구 리그 2개를 모조리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마조마의 위력은 해를 넘기고도 여전했다. 오히려 동계훈련을 통해 더 강해졌다. 선수들은 챔피언이란 자부심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연예인 야구 시즌 2관왕이란 결과물을 얻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또 사회인 야구 고양 스타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3관왕의 위업을 쌓았다.

조마조마와 공놀이야가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 조마조마 선수들이 덕아웃에 모여 이종박 총무가 불러주는 라인업을 듣고 있다. 조마조마와 공놀이야가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 조마조마 선수들이 덕아웃에 모여 이종박 총무가 불러주는 라인업을 듣고 있다.


조마조마는 8일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 야구장에서 벌어진 야봉리그 결승전에서 공놀이야를 맞아 일방적인 화력을 퍼부으며 20-6으로 대승했다. 상대 공놀이야는 전 날 야봉리그 절대 강자라던 서울경찰 조아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라 한껏 자신감이 상승했으나 선수 수급에 문제를 보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투 팀 선발은 조마조마에선 역전의 맹장 정보석이 나왔고 공놀이야는 예상밖의 인물 배우 이종혁이 이름을 올렸다. 이종혁은 연예인팀 플레이보이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올 초 공놀이야에 입단했다. 이종혁은 이날 공놀이야의 에이스로 한스타 야구에 공식 데뷔하게 된 것.

조마조마 2루수 이종원. 이종원은 이날 워밍업 없이 경기에 들어가 악송구 등 실책을  3개나 범해 동료들과 상대팀의 웃음을 유발했다. 조마조마 2루수 이종원. 이종원은 이날 워밍업 없이 경기에 들어가 악송구 등 실책을 3개나 범해 동료들과 상대팀의 웃음을 유발했다.


1회 공놀이야의 선공. 1번 이록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이종원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1루에 살았고 2번 이원석은 정보석의 사구로 주자 2명이 모였다. 1사 후 4번 이병근도 2루 땅볼을 때렸으나 이종원이 다시 악송구를 저질렀다. 공놀이야는 안타없이 실책 2개로 2점을 거저 얻었다. 정보석의 공은 빠르고 묵직했으나 이종원의 실책이 겹쳐 아쉽게 실점했다.

1회 말 데뷔 무대에 선 이종혁의 공도 정보석 못지 않았다. 1번 노현태와 2번 장진을 뜬공과 땅볼로 간단히 잡았다. 이어 볼넷과 안타에 이어 사구를 내줘 2사 만루에서 6번 이종원을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몸이 풀린 정보석은 2회 초를 삼진과 파울플라이, 땅볼로 처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마조마 심현섭(왼쪽)감독과 공놀이야 김태발 감독. 두 사람은 경기 전 즐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결승 소감을 밝혔다. 조마조마 심현섭(왼쪽)감독과 공놀이야 김태발 감독. 두 사람은 경기 전 즐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결승 소감을 밝혔다.


2회 말 조마조마는 손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성대현이 중전 2루타로 물꼬를 텄다. 1사 후 황인성이 볼넷을 고르자 후속 노현태가 싹쓸이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처음 선 구장이 낯설었는지 이종혁이 급격히 난조에 빠졌다. 장진, 박광수, 김태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1점을 내줬다. 김상호 땅볼 아웃때 또 1점을 뺐기고 이종원을 볼넷으로 진루시켰다. 타자일순한 성대현이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순식간에 6-2로 앞섰다.

조마조마도 3회 초 힘을 냈다. 이원석이 사구로 나간 2사 후 4번 이병근이 좌선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다시 김용희가 좌전안타, 알렉스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김명수는 2루수쪽 땅볼을 때려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으나 2루수 이종원이 세번째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내줬다. 공놀이야가 5-6으로 따라붙었고 이종원은 자진 강판했다.

공놀이야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명수. 김명수는 이날 스케줄이 있었으나 팀이 생각지도 않게 결승에 올라 스케줄을 취고하고 야구장으로 나왔다. 공놀이야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명수. 김명수는 이날 스케줄이 있었으나 팀이 생각지도 않게 결승에 올라 스케줄을 취고하고 야구장으로 나왔다.


조마조마는 9번 황인성부터 시작된 3회 말 공격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황인성이 실책으로 진루하자 노현태 중전 2루타, 장진 좌측 담장 때리는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다시 박광수가 실책으로 나가자 김태우가 우전안타로 김태우를 불러들였다. 이후 성대현 사구에 대타 이종박의 볼넷에 황인성이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닝을 끝냈다. 3회 말까지 12-5.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공놀이야의 공격은 조마조마의 바뀐 투수 박진수에게 4회와 5회를 꼼짝없이 당했다. 사회인 야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강속구와 변화구에 공놀이야 방망이는 번번히 헛돌았다. 4회 삼진 3개로 삼자범퇴, 5회는 권순우가 안타를 때렸으나 후속 3타자가 삼진과 땅볼아웃 2개로 물러났다.

서로를 형제같은 팀이라고 부르는 조마조마와 공놀이야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축하와 위로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로를 형제같은 팀이라고 부르는 조마조마와 공놀이야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축하와 위로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타격에 물이 오른 조마조마는 이후 매이닝 가공할 화력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4회엔 권중환, 김태우, 강성진이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고 5회에도 대타 서정익이 좌월 2루타, 김태우 우중간 안타, 대타 정순길이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5회를 마친 스코어는 16-5, 조마조마의 우승이 사실상 결정됐다.

6회 초 공놀이야는 조마조마 마무리 노현태를 상대로 안타 없이 에러 2개를 얻어 1점을 내는데 그쳤고 6회 말 수비에선 조마조마 대기타자들인 최정균, 박진수, 남덕열, 방수형, 박해열, 윤석현 등에 장단 6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7회 초 공놀이야는 의욕을 상실한 듯 1안타 1볼넷을 얻었지만 뜬공과 땅볼 2개로 물러나며 완패를 시인했다.

조마조마 성대현은 공놀이야와의 결승전에서 3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조마조마 성대현은 공놀이야와의 결승전에서 3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조마조마 선수들은 마운드로 몰려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길었던 대장정의 막을 우승으로 끝냈다는 챔피언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듯 했다. 이날 왕좌에 오른 조마조마는 어떤 팀도 그 자리를 넘볼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막강한 타력, 탄탄한 수비, 안정적인 조직력이 당분간 조마조마의 시대를 예고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3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실점(1자책)의 조마조마 선발 정보석에게 돌아갔으며 데뷔 첫 무대에서 6이닝 완투패를 당한 이종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제 1회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성적은 아래와 같다.

▲우승=조마조마(연예인팀) ▲준우승=공놀이야(연예인팀) ▲공동 3위=경찰청 한국가스공사(공직자팀)
▲결승전 최우수선수상=성대현(조마조마) ▲미기상=이종혁(공놀이야)
▲타격상=한상준(라바), 문석구(경찰청)
▲방어율상=노현태(조마조마), 김충현(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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