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덕아웃 나가자 여자배가 불러 왔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12-15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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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덕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포수 서정익 부인 유소정씨. (조성호 기자) 조마조마 덕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포수 서정익 부인 유소정씨. (조성호 기자)


"덕아웃에서 남녀가 나가더니 여자 배가 불러서 왔네"

[말말말] 조마조마 대기선수 황인성

(조마조마와 감사원의 13일 경기는 심현섭 감독의 부재로 황인성이 조마조마 오더를 짰다. 그리고 자신은 대기선수 명단에 올리고 덕아웃을 지켰다. 이날 조마조마의 덕아웃에는 동안미모의 한 여성이 팀을 응원하고 있었다.

조마조마 선수들을 형이라 부르고 대기선수 김장환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살갑게 대했다. 알고보니 그는 포수 서정익 부인 유소정씨 였다. 그는 야구장을 자주 찾아 팀과 남편을 응원하고 야구를 즐기는 열혈팬이라고 했다.

덕아웃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던 유소정씨는 3회 초 조마조마의 공격이 끝난 후 김장환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4회 초 공격때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모습이 이상했다. 패딩 점퍼위로 배가 불룩하게 나와 있었다.

그러자 덕아웃에 있던 황인성이 "남녀가 함께 나가더니 여자 배가 불러서 왔네. 어떻게 된거야?"라며 두 사람을 놀렸다. 그러자 유소정씨가 자신의 점퍼 지퍼를 내렸다. 점퍼 안엔 뜨거운 캔커피가 잔뜩 들어 있었다. 강추위에 경기하는 선수들을 위해 김장환과 야구장 한 켠에 있는 차량 매점을 다녀온 것이었다.

황인성이 다시 "그런데 왜 옷 안에 넣었냐"고 묻자 유소정씨는 "날이 추워서 올때 식을까봐 옷 속에 넣었다"고답하는 따스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그러자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러 고마움에 답례했다.

야구장에 자주 온다고 했는데 못 본것 같다고 하자 옆에 있던 박광수가 덕아웃에 다른 여자들이 있으면 이 여자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고 놀려 주위에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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