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 권중환, 한은회-조마조마 '두집살림'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11-20 1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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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회 선발투수 권중환이 경기 전 조마조마 덕아웃을 찾아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마조마 유니폼 속 파란색 유니폼이 눈에 띈다.  (조성호 기자) 한은회 선발투수 권중환(파란색 유니폼)이 경기 전 조마조마 덕아웃을 찾아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검정색 조마조마 유니폼 속 파란색 유니폼이 눈에 띈다. (조성호 기자)


연예인팀 조마조마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이하 한은회)의 친선 이벤트 경기가 열린 18일 양주야구장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야구경기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한 명의 선수가 두 집 살림을 한 것이다.

한은회 오더에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권중환. 그는 한은회 야구단 단장이다.경기 전 몸을 풀어야 할 그가 느닷없이 상대 팀 조마조마 덕아웃을 찾아왔다. 그리고 선수들과 다정하게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단순한 친분 관계이상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그리고 조마조마를 상대로 역투하기 시작했다.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조마조마 타자들을 마음 먹은대로 요리했다. 이날 3이닝을 던진 권중환은 볼넷 없이 3안타만 허용했다. 노현태에게 2점홈런을 맞아 실점은 2점이었다. 대단한 호투였다.

한은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권중환이 역투하고 있다. 한은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권중환이 역투하고 있다.


한은회 투수로 임무를 마친 그는 4회 말이 끝나고 다시 조마조마 덕아웃을 찾았다. 아까와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나타났다. 바로 조마조마 유니폼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가 웃으며 설명했다. "난 한은회 선수이기도 하고 조마조마 선수이기도 하다"며 "4년 전조마조마와 인연이 닿았다. 얼마전까지 구단주이기도 했다. 이젠 팀원이다"라고 사실을 밝혔다.

야구광인 그는 탑건설 회장으로2006년 탑건설 야구단을 창단해 10년째 운영하고 있다고했다. 프로출신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사회인야구 최고봉인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그 팀에서 많이 배운 배운다고 했다. 선발투수로 호투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조마조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권중환이 뒤늦게 야구장에 도착한 이순철 한은회 회장과 애기를 나누고 있다. 조마조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권중환이 뒤늦게 야구장에 도착한 이순철 한은회 회장과 애기를 나누고 있다.


한은회와 조마조마의 친선 이벤트경기에 대해서는 "최근 아마추어 야구 붐이 활성화 되었는데 한스타미디어의 연예인대회 등이 큰 역할을 해줬다.거기에 프로 은퇴선수들까지 포함해 경기를 하니 더 기대된다"며"올해는 초기지만 내년엔 더 성장하고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내년에도 한은회 멤버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그는 5회부터는 조마조마 선수로 뛴다고 밝혔다.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나와 두 팀의 관계를 고려하고 친선 이벤트 경기이기도 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의등번호는 한은회 번호와 같은 12번이었다.그는 12번을 좋아한다며 1년 12달 동안 기분좋게 야구하려고 12번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야구광 권중환의 못말리는 야구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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