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1: 두 투수가 짝을 이룬 키스톤 콤비. 주인공은 현대 유니콘스, SK와이번스 '무쇠팔'조웅천 SK 투수코치와 2002년 프로야구 신인왕 전 현대유니콘스 마무리 투수 '조라이더' 조용준(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다.조웅천이 유격수, 조용준이 2루수를 맡았다.

- 장면2: 만 60세의 전 MBC 청룡 투수 이광권(SBS 스포츠채널, YTN 해설위원)의 2이닝 무실점 호투.

- 장면3: 전 현대 유니콘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섹시 가이' 전근표의 마무리투수 데뷔.



지난 18일 양주 백석구장에서 왕년의 스타들이 모여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6회 연예인 야구대회 우승 팀인 조마조마(감독:심현섭)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야구단(감독:백인천, 이하 한은회)의 친선 이벤트 경기가 열린 것. 연예인 야구팀과 한은회의 경기는 지난 8월25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혼성 팀으로 나눠 경기를 가진 이후 두번째 경기다.

프로야구 유일한 4할타자 백인천(전 MBC청룡)감독 겸 선수는 이날 다리 부상으로 선수로 출전하지 못하고 감독 역할만 소화했다. 이순철 코치(전 해태, 삼성) 겸 선수도 다른 일정이 겹쳐 경기장에 뒤늦게 도착, 아쉽게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마조마의 선공으로 시작한 1회초, 조마조마의 1번타자 노현태는 한은회 선발투수 권중환(한은회, 조마조마 팀을 후원하는 탑건설 회장)과 풀카운트 접전끝에 삼진을 당했다. 2번타자 영화감독 장진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번 만화작가 박광수가 조마조마의 첫 안타를 뽑았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당했다. 한은회 포수 이상현의 빨랫줄 송구에 걸려든 것.

1회말 한은회의 선두타자 1번 조웅천은 조마조마의 선발투수 노현태의 2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는 듯 했으나 조마조마 좌익수 이정용이 팬스 앞에서 잡아 아웃. 이후 포볼과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맞은 한은회는 5번타자 남궁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은회는 조마조마의 수비 실책에 편승, 1점을 추가했다.

2회는 양 팀 모두 득점없이 지나갔다. 3회초 조마조마의 공격, 1사 2루의 득점찬스에서 노현태는 한은회 권중환의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날렸다.
'조마조마가 한은회를 상대로 점수를 낼 수 있을까' 기우를 씻는 한 방이었다. 2-3, 조마조마가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조마조마의 득점은 마지막 7회초 공격때까지 0의 행진이었다. 한은회는 3회말 3안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3점, 4회말 5안타와 볼넷2개, 조마조마 실책 2개로 5점을 추가했다. 한은회는 5회말에 유진우(전 해태) 솔로홈런으로 1점, 6회말에 2점을 추가 14점을 뽑았다. 조마조마의 투수 노현태, 박광수, 장진은 비록 은퇴했지만 전 프로야구 선수들의 방망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7회초 조마조마는 마지막 추격의 고삐를 당겨 2점을 쫓아가는데 그쳤다. 최종 점수는 14-4로 한은회의 승리. 승리투수는 4회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은회의 이광권. 경기 MVP는 3타수2안타 4타점을 기록한 한은회 1번타자 조웅천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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