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재수와 배우 이주석···그들의 관계?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10-31 14: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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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저지브라더 이재수(오른쪽)와 배우 이주석. 이들은 10년 넘는 절친 형과 아우로 야구와 함께 우정을 나누고 있다. (조성호 인턴기자)  밴드 저지브라더 이재수(오른쪽)와 배우 이주석. 이들은 10년 넘는 절친 형과 아우로 야구와 함께 우정을 나누고 있다. (조성호 인턴기자)


"지금까지 10년 넘게 지켜봤지만 연기자라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말 연기자다. 죽을 때까지 연기할 사람이다. 내가 봤을 때 최고 배우다. 자랑스러운 동생이다. 친동생 같은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 저지브라더 이재수

"그는 음악을 하지만 영화에도 꿈이 있다. 꿈을 위해 평생 열심히 사는 형이다. 너무 좋은 형이라 배울 점이 많아 나도 에너지가 생긴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음원 뮤비 찍는 거라매 번 참여한다. 힘이 되는 동생이 되겠다" 배우 이주석

외인구단 이재수와 이기스의이주석은 어떤 관계일까? 가수와 배우인 이들은 활동 분야도 다르고 나이 차도 많아 어떤 연관성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것과 야구 선수로 활동한다는 점이 비슷할 뿐이다.

그런데 이 둘은 절친의 형과 동생이다. 어떤 인연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두 사람은 2003년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영화 '추격자' '황해'를 연출해 실력을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의 첫 단편 '5분 후(5Minutes)'에출연하며 알게 되어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영화 후 다시 자기 분야로 돌아갔다.

외인구단 외야수 이재수. 무릎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도 팀의 중심타선을 이룰 만큼 강타자다. (조성호 인턴기자) 외인구단 외야수 이재수. 무릎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도 팀의 중심타선을 이룰 만큼 강타자다. (조성호 인턴기자)


2000년 '음치가수'로 유명세를 타고 데뷔한 이재수는 패러디로 법정 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건들로 활동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재수 밴드'로 돌아왔지만 생활고로 다시 활동을 접기도 한 이재수는 2006년 '빚쟁이'를 발표해 당시 시대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밴드 '저지브라더'를 결성해 1집 '새벽에 뭐 했었니?'로 다시 컴백했다. 패러디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음악을 시작했다. 타이틀 곡 'Sorry' 뮤직비디오의시나리오와 촬영을맡아 영화 연출의 자질을 드러냈다. 이어 이재수는 2013년 자신의첫단편영화 '초대(Invitation)'를 연출하고 감독에 입문했다. 이 뮤비와 단편에절친 동생이 된 이주석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가수 홍경민.  30일 발매된 밴드 저지브라더의 싱글 '유아 마이 러브'에 홍경민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 (뉴스1) 가수 홍경민. 30일 발매된 밴드 저지브라더의 싱글 '유아 마이 러브'에 홍경민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 (뉴스1)


지난 30일 '저지브라더'는 4년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첫 번째 디지틀 싱글 '유아 마이 러브(You're my love)'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올렸다. 가수 홍경민이 피처링 참여를 해 주목받는 이 곡은 홍경민의 파워풀한 보컬과 작사 작곡 편곡에 프로듀싱까지 한 저지브라더의 절제된 연주가 잘 어우러진 곡이라는 평이다. 이주석이 출연한 뮤비는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장편에 도전하는 감독 이재수의 단골 주연 배우이주석. 호형호제의 절친이기에 다른 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이 더 많다. 야구광이라는 점, 그로 인해 당한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은 점, 후유증으로 투수를 버리고 강타자로 전향한 점을 비롯해 영화와 음악을 좋아 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거기다 젊은 시절 삶의 시린 굴곡을 겪었다는 것도이들의 공통점이다.

더우기 이재수의 야구는 이주석으로 부터 시작됐다. 2009년 이기스가 창단된 후 창단멤버이주석이 이재수를 끌어 들였다.이기스 멤버가 된 이재수는 첫 경기서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지체장애 6급의 중상을 입었다. 야구를 접고 재활을 마칠때쯤 외인구단 김현철이 입단을 권유했다. 현재 이재수는외인구단의 중심타자로 뛰고 있다.

이기스 1루수 이주석. 잘생긴 외모만큼 플레이도 깔끔하다. 내야 땅볼을 잡아 베이스커버 들어오는 투수에게 토스하는 이주석. (조성호 인턴기자) 이기스 1루수 이주석. 잘생긴 외모만큼 플레이도 깔끔하다. 내야 땅볼을 잡아 베이스커버 들어오는 투수에게 토스하는 이주석. (조성호 인턴기자)


이재수는 말한다. "이주석은 낯을 가린다. 처음 대하는 사람에겐 더 그런데 한 번 친해지면 그렇게 좋아질 수가 없다. 의리가 대단하다"고. 이주석은 "의지가 대단한 이재수는 정말 큰 형이다. 내가 막내 동생처럼 까불어도 다 받아준다. 넓은 마음을 가졌다'고 평했다.

10년이 넘는 형제애로 묶인 두 사람, 이재수와 이주석. 이들의 관계를 두 사람은 이렇게 표현했다. "영화계의 단짝윤종빈감독과 배우 하정우 같은 경우"라고.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뜻이다. 올 봄 남자 넷이 여행을 떠났다. 이재수와 이주석, 이재수의 동생 승주등이 제주도를 다녀왔다. 쑥스러워 쉽지 않은 남자들의 여행을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두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에 서고 최고가 된그 이후에도 오랫동안형과 아우로 변함없이 절친으로 남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문득 30일 발매된 저지브라더의 '유아 마이 러브'가 궁금하다. 가요계에 흔치 않은 5분 34초의 긴 곡으로 90년대 팝적인 록발라드의 향수가 담겼다는 이 곡을 홍경민은 어떻게 불렀을까. 가까운 음반판매점을 찾아 나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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