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투수가 삼진 잡으면 그것은 '운명'

조성호 / 기사승인 : 2014-10-22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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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독의 JAM2Y와 그의 제자가 덕아웃에서 개그콘서트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레이독의 JAM2Y(오른쪽)와 그의 제자가 덕아웃에서 개그콘서트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야구장에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 울러퍼졌다.
하이원 개그콘서트의 투수 이성동이 상대 팀 한국거래소 타자를 삼진시키면 나온다. 삼진은 곧 '운명'인 셈.

19일 오후 8시 양주 백석 야구장에서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하이원 개그콘서트와 한국거래소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 전 개그콘서트덕아웃에서는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들을 수 있는 선수들의 응원가들과 프로야구 테마송이 크게 울려퍼졌다.

유니폼이 아닌 힙합 패션의 낯선 두사람이 개그콘서트 덕아웃 한켠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음악을 틀고 있었다. 이 음향들을 담당한 이는 2013년 '조금만 더'라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실력파 그룹 '그레이독'의 JAM2Y(오른쪽)와 그의 제자였다. 전체 제작을 담당한 JAM2Y에게 개콘 팀의 음향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개그콘서트 팀의 최태윤 매니저가 같이 음악했던 선배다. 최태윤 선배의 부탁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음악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 JAM2Y는 "이 음악들은 다운을 받거나 따올 수 없어 모든 곡을직접 편곡하고 녹음한 것이다. 응원가는 각자 좋아하는 선수의 응원가를 가사만 바꿔서 녹음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 개그콘서트 선수들이 타석에 나갈 때면 각 선수의 이름을 딴 응원가가 흘러 나왔다. 또 삼진을 당할 때면 베토벤의 운명이 울려퍼지며 개그맨 팀 답게 경기의 재미를 더했다. 이닝 종료 후공.수 교대시간에도 프로야구 테마송이 흘러 나오며경기장에 활기가 더해졌다.

류근일이 덕아웃에 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덕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류근일


이렇게 하게 된 것은 개그콘서트 '힙합의 신'이란 코너에서 충청도 래퍼로 활약하고 있는 류근일의 발상이었다.류근일은 이에 대해"그냥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게 부러웠다. 경기 자체가 더 짜릿하고 생기가 넘칠 것 같아서 생각해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응원가만나오기 보다는상대 구단들도 이렇게하면경기를 보는 이나 참여하는 이들 모두 훨씬 재미있지 않겠냐"며약간의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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