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되면 하는게 아니라 하면 된다

소산 / 기사승인 : 2014-11-12 1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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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





사람은 모두가 평등하다

능력이 평등한 게 아니라

가치가 평등한 것



재능은 서로가 다른 법

하지만 누구나 잘 하는 게 있고

어렵지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남이 한 번에 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하면 나는 천 번 해보라

바보도 총명해지고 약한 이도 강건해 진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천재가 아니고

성실하고 근면한 둔재는 둔재가 아니다

되면 하는 게 아니라 하면 되는 것이다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절대 아니고

될 수 있는 것을 되게 하라는 것이다

하면 된다, 되면 하는 게 켤코 아니다



2014.10.14 소산

ID-100230617 (1)

〈관련고전〉



o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中庸』)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 과능차도의 수우필명 수유필강 (『중용』)

남이 한 번에 그것을 할 수 있으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그것을 할 수 있으면 나는 천 번 한다.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으면,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총명해지며, 유약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강건해지느니라.



*****

'人一己百' 즉 '남이 한 번 하면 나는 백 번 한다.' 는 얘기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자성어로 알고 있지만 원래 사서(四書)중의 하나인 『중용(中庸)』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세상에 이른바 진리라든가 좋은 말씀은 결코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 누구나 다 알만한 쉬운 말들이다. 문제는 바로 실행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동양고전을 읽을 때 무슨 어려운 한문구절이나 해석하고 몇 구절 외워서 남에게 자랑하려는 것은 아닐게다. 그 속에 담겨 있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음미해보고 그것을 우리의 삶속에서 실천해보자는 것이리라. 위의 고전 내용은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일까? 한 마디로 '남보다 백배로 노력하라.' 이런 얘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기 유학생이라 할 신라 때의 최치원선생은 12살의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당나라로 들어가 17살에 중국의 과거시험에 급제한 천재다. 그런데 이런 대단한 천재 아니 코흘리개를 갓 면한 초등학교 5학년생의 책상머리에 씌여져 있던 좌우명이 바로 '人一己百'이었다니 놀랍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천재가 아니다. 아마 '천하에 재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천재들도 이러할 진댄 우리네 같은 평번한 사람들이야 일러 무엇하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대개 드러난 결과나 성적에만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내거나 대단한 경지에 오르는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고통을 견디어 냈는 지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것이 바로 '天下沒有白吃的午餐' 즉 '천하에 공짜로 먹은 점심 없다.'는 말이다.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고 투자한 만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

'人一己百' 즉 '남이 한 번 하면 나는 백번 한다.'는 정신으로 오늘을 힘차게 출발해 보자.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는 그 멋진 장면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말이다.

소산-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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