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리 알고보니 비욘세, 시구-노래 '짱'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10-08 16: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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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욘세' 가수 유리가 지난 6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준결승 폴라베어스와 그레이트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한국의 비욘세' 가수 유리가 지난 6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준결승 폴라베어스와 그레이트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01년에 데뷔해2014년인 지금도 노래를 부른다.가수 14년차.강산이 변한다는 10년과 또 그 절반을 노래했다면 '국민가수'가 되거나 '무명가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국민가수도 무명가수도 아니다. 다만 '한국의 비욘세'라고 불리는 그는 바로 싱어송라이터 '유리'다.

10대 후반 화려하게 등장해 푸르른 20대를 노래와 함께 보낸 그는 여전히 '최고의 가창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어느 분야나 늦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는실력에 비해 늦되는 '늦깎기'임이 분명하다.긴 시간 내공을 쌓아 이제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친 가수 유리는'유캔두잇'이 아닌 '아이캔두잇'을 외친다.

가수 유리는 지난 6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준결승 두 번째 겅기 폴라베어스와 그레이트전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그는 멋진 시구를 위해경기 한 시간 전부터 운동장에 나와 폴라베어스 선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땀을 흘렸다.

웨이브한 몸매를 선보이며 포수 미트에 정확히 공을 던진 유리는 "오랜만의 시구라 조금 떨렸다. 긴장이 됐다. 그래서 퍼포먼스 보다는 제대로던지는데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5~6년 전 인천 문학야구장 SK경기에 시구를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비욘세' 가수 유리. (GF뮤직엔터터인먼트) '한국의 비욘세' 가수 유리. (GF뮤직엔터터인먼트)


시구 후 가까이서 본 유리는 늘씬한 키와 생머리를 기른 작은 얼굴에 이목구비 윤곽이 뚜렷한 외모였다. 특출한 미인이라기 보다는 동안이 돋보이는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4살때 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유리는 1999년 열여섯 나이에자작곡을 들고 천리안 사이버가요제에 참가해 대상을 받고 가요계 문을 열었다.가요계는 혜성처럼 나타난 그의 등장을 반겼고 '될 성부른 떡잎'으로 대중들에게서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2001년 정규 1집 'Just Like R&B'타이틀곡 '슬픈 영혼'으로 공식 데뷔했다. 1집에 수록된 12곡을 전부작사 작곡했으며 프로듀싱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는 사람들로 부터 '천재소녀 유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그해 연말 Mnet연예대상 신인상 후보에도 올라 데뷔 첫 해부터 존재감을 알렸다.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공연활동에 주력했다. 데뷔전'명탐정 코난' 1기 주제곡을 부른 가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5기 주제곡을 다시 부르게 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잘 나가던 그에게시련이 찾아왔다. 2004년 소속사가 문을 닫았고 그는 홀로서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그는 1인 기획사를 차리고 꾸준히 공연과 음악 작업을 해왔다. 열정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재기를 모색하던 그는 2006년디지털 싱글 '날아 올라'를 공개해건재를 알린 후 2년 후인 2008년 4월 정규 2집 'The Ring of Diamond' 타이틀곡 '가슴아제발'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10월엔 유명 레퍼들과 힙합 프로젝트 앨범'2008 대한민국'을제작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그는 Mnet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3개월 간의 출연이 끝난 후 관객 2000여명의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그가 부른 'Yepp'의 인기로 삼성 MP3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또 국군방송 라디오 '해피아워' DJ와 '위문열차' MC로도 활동하는 등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닥치는 대로노력을 다했다.

예전 좋은 시절 힙합가수들이 선정한 피처링 가수 1위에 올랐던 유리이기에 많은 가수들의 곡에 피처링 참여를 하고 자신의 싱글 앨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2012년 초 휘트니스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한 힐링 앨범 'U Can Do It(유캔두잇)'을 공개했다. 안무 대신 다이어트 동작을 취해 '휘트니스 뮤직'이란 이름의 새 장르 음악을 발표해어필하기도 했다.

올 8월말 공개된 가수 유리 디지털 앨범 '거짓말이야' 티저 영상. 유리의 건강한 섹시미가 눈길을 끈다. (GF뮤직엔터테인먼트) 올 8월말 공개된 가수 유리 디지털 앨범 '거짓말이야' 티저 영상. 유리의 건강한 섹시미가 눈길을 끈다. (GF뮤직엔터테인먼트)


그러나 메이저 무대와는 인연이 없어 실력파 가수로만 알려졌던 유리는 올 8월 말 6년 전 2집에서 손을 잡았던유명 작곡가 신인수와 함께 디지털 싱글 '거짓말이야'를 내고 돌아왔다. 감성힙합 래퍼 미노가 피처링한 '거짓말이야'는 호소력 짙은 유리의 감수성을 담아 음악 팬들 사이에서인기몰이 중이다. 정규 3집에 대한 물음에 유리는 "올 연말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연말연시 쯤이면3집 신곡을 들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10년 넘는 가수생활에 대해 스스로평가를 하라고 하자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라며 "나머지 30%는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아 비워 놓았다"고 말했다. "채우고 싶은 게 많아 포기않고 해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유리는 앞으로 활동에 대해 "2009년에휴식기를 조금 가졌다. 1인 기획사다 보니 발로 뛰지 않을 수 없어 과로가 심했다"며 "쉬었던 것이 되레 큰 힘이 됐다. 내 몸이 내 것만이 아니라 대중 것이기도 하다는걸 깨달았다"며 "천천히 멀리 보고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과 몸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의 수 많은 유리라는 이름속에서'유리'라고 하면 이젠 나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드러냈다.

시구를 마친 유리가 팬들을 위한 '귀욤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시구를 마친 유리가 팬들을 위한 '귀욤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구를 할 것이냐고 묻자 "하고 싶다"라며 "솔직히야구를 잘 모르지만 재미있게 해서 대중에 각인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후 "폴라베어스 선수 고유진과 친분이 있다. 2012년 '나는 가수다' 시즌 2에 출연하며 알게 됐다"며 "오늘 시구도 그렇게 하게 됐다. 이제 폴라베어스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밤늦게 인터뷰를 마치고도 가창력 최고라는 가수 유리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털털한 듯 야무지고. 숨기는 듯 솔직한그를 알기 위해서는우선 그의 최근 앨범 '거짓말이야'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조만간 '최고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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