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소산 / 기사승인 : 2014-08-05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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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거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고
또한 내일의 어제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하나다
우리는 바로 그 오늘을 사는 거다

오늘을 살기 위해 어제를 잘 알아야 하고
내일을 알기 위해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
변하는 것은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한다

고전의 숲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 속에서 각자 자신의 길을 찾는 거다
그 때 우리는 늘 새로운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바로 그걸 맞이하는 거다

소산

〈관련고전〉

o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論語』爲政)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논어』위정)

출처- freedigitalphotos.net 출처- freedigitalphotos.net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잘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고전이란 오랜 세월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모범적이고 영원성을 지닌, 인류공동의 정신적 자산이 되는 저작물을 의미한다.”고들 말한다. 고전은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가 처한 현실 문제에도 나름대로의 답을 내어 놓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고전은 역사적 가치와 현실적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시인 T.S 엘리어트는 고전읽기의 두 가지 효용을 ‘교양적 가치’와 ‘성숙한 인격의 수용’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물질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은 단순히 생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존이 그저 생명현상을 유지해가는 것이라면, 삶은 가치를 창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 가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학문적 가치로서의 진(眞), 도덕적 가치로서의 선(善), 예술적 가치로서의 미(美), 종교적 가치로서의 성(聖)을 얘기한다. 물론 경제적 가치 즉, 물질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정신과 물질,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이들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참다운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즉, 행복한 삶이 되기 때문이다.

공자의 위 말씀은 우리가 왜 고전을 왜 읽는가하는 문제에 대한 적절한 답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려 할 때는 현재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여기서 우리는 고전을 공부하는 중요한 이유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이들의 신선하고 창조적인 사고가 중요한 만큼, 노인들의 지혜와 축적된 경험도 이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큰 축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溫故知新”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세상의 많은 복잡한 일들을 훨씬 수월하게 풀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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