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햄릿, 행동은 돈키호테 처럼

소산 / 기사승인 : 2014-07-23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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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키호테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고도
자신이 없으면 애매하게 행동하고
확신이 없으면 모호하게 처리 한다

햄릿처럼 생각하고 돈키호테처럼 행동하라
충분히 머뭇거려야 실수(失手)가 적어지고
과감히 달려 나가야 실수(實數)가 많아진다

소산

<관련고전>

o 疑行無名 疑事無功 (『史記』 商君列傳)
의행무명 의사무공(『사기』 상군열전)

애매하게 행동하면 명성을 얻지 못하고, 모호하게 일을 하면 공을 세우지 못한다.

출처- freedigitalphotos.net 출처- freedigitalphotos.net


여기서 ‘의행’(疑行)이란 의심스런 행동이란 뜻이 아니고, 자신이 없어 애매하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疑事)도 의심스러운 일이 아니라, 확신이 결여되어 모호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 확신을 가지고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우유부단하고 애매모호한 자세로 임한다면, 성공은 커녕 일을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상군(商君)은 진(秦)나라 효공(孝公)을 도와 파격적인 국정개혁을 단행해 강국의 기틀을 마련했던 재상 상앙(商)이다. 그는 원래 위나라 사람이고, 본명은 공손앙(公孫)인데 전국시대의 진(秦)나라를 재조직하여, 후에 진시황이 통일국가 진(秦: BC 221~206)을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한 사람이다.

이 얘기는 상앙이 개혁을 단행하면서 주저하는 왕을 설득할 때 자주했던 말이다. 그는 “강국이 되기를 원한다면 선례(先例)에 사로잡히지 말고, 관습에 구애받지 말아야 하며, 대담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앙이 무조건 밀어 붙이기 식으로 개혁을 주장하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면밀한 조사와 충분한 준비의 필요성을 아울러 강조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여기서 많은 점을 배워야 할 것이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를 막론하고 말이다. 우리는 매사에 신념을 가지고 용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항상 충분한 검토와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소설가 투르게네프는 인간의 유형을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나누었다. 햄릿형은 신중하다 못해 우유부단한 사람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는 있으나 생각이 너무 많아 실천에 옮길 수 없다. 돈키호테형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인 감정이나 결정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추진력은 있으나 실수가 잦다.
우리는 이 둘의 장점을 취하여 햄릿처럼 깊이 생각하고, 돈키호테처럼 과감히 행동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는 그것을 햄키호테형 인간이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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