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아, 20대 트로트 가수 데뷔 '우여곡절'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7-16 18: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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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진아가 카메라를 보고 미소짓고 있다. 가수 최진아가 카메라를 보고 미소짓고 있다.


20대 중반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최진아(26).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그룹 동료들이 많지만 그는 자신이 선택한 트로트의 매력에 헤어 나오질 못했다.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최진아는 "하늘도 무심하게 가수 이효리 소속사 최종 오디션과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같은 날이었어요. 내가 평생 가수로 살고 싶다는 걸 생각하고 전국노래자랑을 골라 출전해 상을 받고 트로트계에 발을 내딛게 된거죠"라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사연을 털어놨다.

20대 여자라면 아이돌처럼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이컸을 테지만 최진아는 트로트 도전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걸그룹 준비도 했었죠. 연습 생활중에 그룹이 깨지는 경우도 많아 트로트의 길에 들어왔죠"라고 말했다.

2006년 방영된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에 참가했다는 최진아는 "당시 최종라운드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탈락했어요. 같이 출연한 친구들이 원더걸스 예은, 2PM 준호, 찬성, 택연, 시크릿 한선화 등이 있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같이 출연한 친구들이 잘 되는걸 보면서 나는 왜 안될까자책도 하고 하늘을 원망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잘 되다가 안 될때도 있고, 안 되다가도 잘 될때가 있을 거라고 마음을 고쳐 먹으니편안해 지더라"고 말했다.

대부분 젊은 트로트 가수들은 세미 트로트나 댄스 트로트를 부른다. 그러나 최진아는 "나는 오리지날 전통 트로트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1년 정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강의도 듣고트로트의 기교를 배웠죠"라며 트로트 특유의 창법을 독학으로 마스터했다고 밝혔다.

대중들이 트로트를 무시하는 경향에 대해 최진아는 "저도 대중들이 트로트는 뽕짝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을 줄 알았어요. 그러나 이제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까 오히려 주위에서 더 지지해 주더군요. 이젠 친구들도 트로트 가수는 행사도 많고 돈도 많이 벌겠다며 현실을 인정하더라구요"라고 기분좋게 웃었다.

최근 KBS2 월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으로 트로트가 대중들에게 친숙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는 최진아는 "드라마를 통해 트로트를 살리는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라고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얼른 활동을 해야하는데···"라며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어요"라고 신인다운 포부를 드러내기도.

실버 Itv '최진아의 행복만들기', '우리가요 한마당' MC를 맡은 최진아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MBC 예능 '사남일녀 시즌2' OST로 곧 찾아 뵙게 될 것 같다며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대중들의 시선을 좇기보다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으로 트로트에 발을 내디딘 최진아. 그가 트로트의 차세대 톱 가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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