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명승부' 폴라베어스, 이기스 꺾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7-08 1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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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스와 폴라베어스 두 강호의 격돌.한스타 연애인 야구대회 5라운드 1차전. 경기에 앞서 두 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기스와 폴라베어스 두 강호의 격돌.한스타 연애인 야구대회 5라운드 1차전. 경기에 앞서 두 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예인 야구대회가 열린 지난 8일 경기 양주 백석체육공원은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전통의 명문 이기스와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폴라베어스가 우승을 향해 놓칠 수 없는 한 판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5라운드 첫 경기. 이기스와 폴라베어스의 출전 선수 명단은 화려했다. 성유빈·송호범·김제동·조빈 등의 폴라베어스와 정우일·조한선·박재정·송영규 등이 포진한 이기스는 선수 이름만으로도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만 했다.

미모의 신인 여배우 문지인의 시구로 포문을 연 두 팀의 경기는 1회 공방에서 부터 격돌했다. 선공에 나선 이기스는 1번 정우일의 중전안타 등 3안타와 볼넷 2개를 얻으며 폴라베어스 선발 조빈을 두둘겨 3점을 뽑았다. 관심을 모았던 7번 조한선은 유격수 땅볼을 때렸으나 상대 실책으로 진루하는 행운을 누렸다.

반격에 나선 폴라베어스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2번 고유진의 안타에조설규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때 이기스의 실책이 나와 고유진과 조설규 모두 홈을 밟아 단숨에 2득점에 성공했다. 5번 송호범은 삼진, 6번 김제동은 볼넷을 얻었다. 두 팀의 1회 공방은 안타 3개씩을 만들며 3-2로 이기스가 앞서 나갔다.

슬러거로 거듭 나기 위해 몸을 불린 폴라베어스 송호범이 3회 말 3루 강습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슬러거로 거듭 나기 위해 몸을 불린 폴라베어스 송호범이 3회 말 3루 강습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2회 초 폴라베어스는 선발 조빈을 내리고 투수를 이광일로 교체하는 강수로 이기스를 압박했다. 작전은 주효했다. 이광일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이정수·정우일·이주석을 범타로 돌려 세웠다. 무안타 무볼넷의 삼자범퇴.

폴라베어스 에이스 이광일의 호투는 3와 4회에도 계속됐다. 3회 유격수 실책이 있었지만 이기스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이닝을 끝냈다. 4회도 외야 플라이볼 세 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삼자범퇴. 3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팀의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이광일이 호투하는사이 폴라베어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워 2회 1점, 3회 1점, 4회 3점을 내며 7-3으로 멀리 달아났다.

5회 초 이기스는 폴라베어스의 바뀐 투수 조설규를 집중 공략했다. 안타 3개에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내며 6-7까지 쫓아 갔으나 2사 후 김도형이 다시 바뀐 투수 성유빈에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5회 말 폴라베어스는 이기스 투수 송영규를 괴롭히며 5회 내준 3점을 고스란히 돌려 받고 10-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MVP는 승리투수 폴라베어스의 이광일이 차지했다.

이날 승리한 폴라베어스는리그 2연승으로 조별 우승을 넘 볼수 있게 됐으며 이기스는 3승 1패로 여전히 우승권에 머물렀다.

한편 경기 전'미리보는 결승전'이란 중계진의 예상처럼 두 팀은 공·수·주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모처럼 멋진명승부를 감상할 수 있었다.자리를 뜨던 한 관중은 "이건 뭐 연예인야구가 아니라 프로야구를 본 것 같구만"이라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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