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행복수업] 행복한 사람도 소수다

aphorism / 기사승인 : 2014-06-25 1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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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


시간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이 소수이기에
성공한 사람, 행복한 사람도 소수인 것이다.



정치.경제나 종교, 의식주에 대해선 누구나 많은 생각을 한다.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을 하고 나라의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있다. 누구나 다양한 관점에서 한마디씩 할 수 있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우리 존재를 구속하는 것들 중에서 시간만큼 말할 거리가 빈곤한 것도 없다. 일반인만 그런 게 아니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뭐냐고? 질문을 받기 전에는 시간이 뭔 지 알 것 같았는데, 막상 설명하려고 보니 모르겠다(What thenis time? If no one asks me, I know what it is. If I wish to explain it to him who asks, I do not know).”

위대한 철학자에게도 아리송한 게 시간이지만 시간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 이다. 프랑스 철학자 샤를 드 몽테스키외(Charles De Montesquieu, 1689~1756)가 한 말처럼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성공은 성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아는 데 달렸다(Success in the majority of circumstances depends on knowing how long it takes to succeed).”



시간을 아끼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아이러니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에 필요한 시간을 알아내려는 의지가 없다. 의지는 있어도 방법을 모른다. 알아내도 필요한 시간을 확 보하지 못한다. 프랭클린 필드(Franklin Field)는 이렇게 말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거대한 경계선은 단어 다섯 개로 표현할 수 있다. ‘내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이다(The great dividing line between success and failure can beexpressed in five words: I did not have time).”

현대인은 자신의 시간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그럴수록 시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조 테일러(Joe Taylor)의 말처럼 말이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시간이 든다(It takes time to save time).”

시간 관리(time management)에 대한 책을 사 읽고 실천하는 데도 시간이 드는 것이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경영이나 비즈니스에서도 시간 관리는 중요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젊은 상인을 위한 충고 (Advice to a Young Tradesman)》에서 했던 말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 해당한다.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

시간 출처-freedigitalphotos.net




시간은 비즈니스의 영혼이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말했다.

“시간은 비즈니스의 척도다(Time is the measure of business).”

영국 속담에 이와 비슷한 표현이 있다.

“시간은 비즈니스의 영혼이다(Time is the soul of the business).”

피터 드러커도 시간을 가장 중시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매니저에게 가장 희소한 자원은 시간이다. 시간을 관리할 수 없으면 그 어떤 다른 것도 관리할 수 없다(Time is the scarcest resource of the manager; if it is not managed, nothing else can be managed).”

기왕에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냈다면 우선 시간의 속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영국 속담이 강조하는 것처럼 시간은 매정하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Time flies).”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시간의 이런 속성은 사람을 수렁에 빠지게 한다. ‘미루는 버릇(procrastination)’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아껴 써야 하는데, 오히려 시간을 넉넉히 잡으려는 욕구가 생긴다.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는 이렇게 말했다.

“오후 3시는 하려는 일을 하기에는 항상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다(Three o’clock is always too late or too early for anything you want to do).”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지만 오후 3시부터 잘 때까지의 남은 일과 시간에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영국의 정치가 체스터필드(Chesterfield, 1694~1773)는 이렇게 말했다.

“분(分) 단위로 일을 처리하면 시간들은 스스로 처리된다
(Take care in your minutes, and the hours will take care of themselves).”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Laura Vanderkam)은 《168 시간(168 Hours)》에서 1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분 1분이 선택이다(Every minute is a choice).”

일주일에는 1만 80분이 있다. 분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는 사실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으로 쪼개도 일주일에는 168시간이나 있다.



창조형 인간에겐 시간 관리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분 단위건 시간 단위건, 시간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기법이 나와 있다. 로라 밴더캠은 두 개의 목록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목록의 제목은 ‘30분 이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In 30 minutes, I can ……)’과 ‘10분 내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In 10 minutes or less, I can ……)’이다.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면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위급성과 중요성이다. 미국 제34대 대통령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ower, 1890~1969)가 했다는 말에 실마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급한 경우가 드물고, 위급한 것은 중요한 경우가 드물다(What is important is seldom urgent and what is urgent is seldom important).”

한때 미국에서 시간 관리는 문화 신드롬이었다.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일일이 적어보는 ‘시간 감사(time audit)’가 유행했다. 플래너(planner) 사용도 열병처럼 번졌다. 학교에서 시간 관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간 관리 분야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됐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다.

금연.금주만큼 힘든 게 시간의 정복이다.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시간 관리에도 ‘요요 현상’이 있다. 시간 관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정리해보니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인생에서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둘째, 자신에게 맞는 시간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좌절과 실패 속에서 나만의 시간 관리법을 개발해야 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시간 관리법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좌뇌형 인간’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는 주장도 있다. 산만한 경향이 있는 창조적.직관적인 인간은 그만큼 시간 관리에 익숙해지기가 힘들다. 어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그런 경우다. 그는 시간 관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다빈치가 남긴 그림은 대작 중의 대작이지만 15개 남짓에 불과하다. 그의 미루는 버릇은 작품 의뢰자들을 종종 절망하게 했다. 변명처럼 다빈치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인류 역사에서) 무엇이라도 끝난 게 있었는지 내게 말해다오 (Tell me if anything was ever done).”

“예술이 완성되는 일은 없다. 미완의 상태로 포기될 뿐이다 (Art is never finished, only aband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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