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라바'와 '이기스'의 개막 경기가 진행됐다.

이 날 '이기스' 김용덕은 3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6회 연예인 야구대회 첫 MVP를 차지했다. 그는 "개막경기에서 첫 MVP가 돼 기분이 좋다"며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선정된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2회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3회 초 '라바'가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기스'는 바로 반격에 나섰고김종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 '이기스'가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초 '라바'가 1사 1루 찬스에서주자가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쳤다. 후속 타자의 안타와 '이기스'의 바뀐 투수장철한의 견제구 실책으로 2점을 뽑아 스코어 3대 4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계속되는 2아웃 주자 2루 의 동점 찬스가이어졌지만 '라바'의 마지막 타자는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진데 대해 김용덕은 "굉장히 좋은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선전한 '라바'도 고생 많았다"며 "짜릿한 승리감, 이 맛에 야구 하는 것 같다"고소감을 밝혔다.

3이닝 1실점이라는 성적을 낸 그는 "엊그제 경기로 어깨에 살짝 무리가 온 상태라 변화구 보다는 직구로 승부를 본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이날 자신의 주무기를 밝혔다.

그는 2회초 연예인 야구대회 첫 여자선수로 출전한 '라바' 이윤아를 볼넷으로 출루 시켰다. 여자라서 봐준게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제구력이 좋지 못해 혹시 몸에 맞는 볼이 나올까봐 조심스러웠다"며 "구속을 느리게 하다보니 제구가 어려웠다"고 부인했다.

2008년 배우 송영규의 추천으로 '이기스'에 입단한 김용덕은 투수, 1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당일 김영찬 단장의 지시대로 출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에 주력하는 그는 요즘 스케줄이 바빠 연습을 못하고 있다며 입단 초기 때 노력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장의 '명령'에 따라 포지션을 맡는다고 우스개를 한 그는 마운드에 꾸준히 올려줘감각을 잃지 않게 해주는 김 단장 에 공을 돌리는 '솜직구'를 날렸다.

뮤지컬 '러브퀼트'와 '내마음의 풍금3'에 출연한 배우 김용덕은 "스케줄 때문에 (경기장에) 꾸준히 나올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현재 조율 중인 작품이 있으니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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