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치면 바나나 드립니다"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5-27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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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야구 팀 라바(감독: 변기수)의 덕아웃은 웃음이 그칠 날이 없다.

타석에 들어선 동료들을 향해 던지는 응원과 격려의 말은 그대로 개그가 된다. 라바 팀은 문세윤, 황영진, 이광채, 박충수 , 이재형, 한현민, 장홍제 등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와 '코미디 빅리그'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팀이다.

오는 6월9일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개막에 앞서 5월26일 천하무적과 라바의 시범경기가 양주 백석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라바' 방송작가 겸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곽상원/ 서울종합예술학교 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 필리핀 용병, 안타 하나 치면 바나나 드립니다."
5회초 방송작가 곽상원 선수 의 타격때 덕아웃에서 나온 한마디에 동료 선수들은 배꼽을 잡았다. '필리핀 용병'은 곽상원 선수의 별명. 곽상원은 결국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사진=쓰러진 '라바' 개그맨 장홍제가 사진=쓰러진 '라바' 개그맨 장홍제가 일어서고 있다.


사진= '라바' 개그맨 장홍제/ SBS'웃찾사' 방송화면 캡처 사진= '라바' 개그맨 장홍제/ SBS'웃찾사' 방송화면 캡처


4회초 개그맨 장홍제(28)는 자신이 친 파울 타구가 무릎을 스치자 그대로 쓰러졌다. 통증이 심한듯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이 때를 놓치지않고 덕아웃에서 개그를 쏟아냈다.
"더 굴러" "데굴데굴 굴러야지" "들것 가지고 갈까?"
심판은 물론 상대팀 천하무적 투수와 포수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분위기. 장홍제는 잠시 누워있더니 이내 일어섰다. 큰 부상은 아닌 셈.

사진=개그맨 이재호/이엔티 팩토리 사진=개그맨 이재호/이엔티 팩토리


3회초 개그맨 이재호(29)는 이 날 연예인 야구 데뷔 무대를 가졌다. 첫 타석에 들어서자 덕아웃에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쟤, 오늘 태어나서 처음 야구하는 애야" "자신있게 서 있으면 돼"
이재호는 잇달아 헛스윙을 두 번하더니 세번째 스윙서 파울을 기록했다.
"어? 공을 맞혔네, 재호" "오늘 할 일 다했어" "소질 있네"
동료들의 응원도 헛되이 이재호는 두 타석 연속 삼진아웃.
두 번째 타석서 삼진을 당하자 "이젠 축구하러 가야지"란 한마디에 덕아웃은 또 다시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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