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용 감독, 선수단 철수 초강수···왜?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5-22 1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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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경기에서 오심판정에 항의하던 김응용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그라운드 철수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경기에서 오심판정에 항의하던 김응용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그라운드 철수를 지시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2-4로 뒤지고 있던 넥센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윤석민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위를 타고 빠르게 흘렀다. 3루심인 김준희 심판은 이를 페어로 판정, 2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한화 3루수 송광민이 윤석민의 타구가 파울이라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응용 감독도 격분하며 그라운드로 나와 언성을 높이며 거칠게 항의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타구는 페어인지 파울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날 넥센 홈플레이트에서의 결정적 오심에 이은 애매한 판정에 김응용 감독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김응용 감독은 선수단 철수라는 초강수를 뒀다. 몰수패를 막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좌익수 장운호만 남았다.

심판들은 '감독이 어필 뒤 선수단을 철수시키면 자동 퇴장당한다'는 규칙에 따라 김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이자, 김 감독은 15년만의 통산 6번째 퇴장이다.

한편, 이 날 한화는 김응용 감독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9회초 집중력을 발휘해 정범모의 솔로홈런과 김태균의 만루홈런을 묶어 9-7 값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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