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깨끗하고 독한 야구 하겠다"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5-13 14: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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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LG 트윈스 양상문 신임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2층 VIP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 양상문 신임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2층 VIP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양상문 LG트윈스 신임감독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임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신이 구상해 온 구단의 모습을 관철시켜 나가겠음을 밝혔다. 이날 양상문 감독이 밝힌 출사표를 요약하자면 ‘깨끗한 야구’, ‘독한 야구’, ‘치열한 야구’로 함축 될 수 있다.

'깨끗한 야구'는 기본 중의 기본인 페어플레이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김기태 전 감독이 심판에 대한 어필을 최소화 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깨끗한 야구’를 강조해 LG트윈스만의 특색을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번째 ‘독한 야구’는 점수차와 상관없이 끝까지 점수를 내고 마지막까지 실점을 막는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다. 스스로를 채찍질 하겠다는 뜻으로 양 감독은 “승률 5할을 회복할 때까지 홈런이나 역전타 등이 터지더라도 선수들을 마중하러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1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현재의 LG는 이조차 허투루 쓸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며 “짧은 시간이나마 다음 상화에 대한 대비, 이후의 작전을 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야구’는 선수들의 멘탈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양 감독은 “LG가 시즌 초반 연장패를 많이 당해 꼬이기 시작했을 뿐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게임이 안풀리니 나아갈 길을 잃은 것 같다.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설렁설렁 분위기’, ‘주전의 연령이 높다’ 등의 비아냥을 받고 있는 LG임을 감안할 때 보다 확고한 의지를 다지라는 뜻이다.

양상문 감독은 “시작하는 단계에 있어 의도가 뜻대로 풀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부딪혀 보겠다”며,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드릴 것이니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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