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연예인야구 대표팀,대만에 9-21 '패'

온라인 뉴스팀 / 기사승인 : 2014-03-16 22:37:18
  • -
  • +
  • 인쇄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대만 대표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대만 대표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자선 경기였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양 팀의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팔에 붙이고 나왔다. 사실상의 국가대항전. 경기 전 나무 배트(대만)와 알루미늄 배트(한국)의 사용 여부를 놓고 설전까지 펼쳤다. 하지만 25년 동안 호흡을 맞춘 대만 연예인 대표팀은 너무나 강했다.

한국 연예인 야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3시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 연예인 야구 대표팀과의 '대만 자폐 환우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서 9-21(7회 경기)로 졌다.

이근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봉원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창렬, 이종원, 김현철, 변기수, 김준, 한민관, 오만석, 고유진, 김학도, 박재정, 김수용, 박성광, 김대성, 모세, 길윤호, 노승범, 박광수까지 총 19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1회초 1사 2루에서 4번 타자 김창렬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5번 길윤호(턱돌이)의 적시타를 묶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2-0). 하지만 이후 대만의 맹폭이 시작됐다. 대만은 1회말 한국 선발 오만석을 두들기며 타자 일순, 5점을 뽑았다(2-5).


사진=공동 취재단 사진=공동 취재단


이후 2회 구원투수로 나선 김창렬이 8실점, 3회 마운드에 오른 변기수가 3실점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3회말에만 점수 차가 무려 14점이 나버린 것(2-16). 다행히 4회 마운드에 오른 박광수(만화가)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한국 연예인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한국은 길윤호의 적시 2타점 3루타 등을 앞세워 4점을 만회했다(6-16). 그러나 6회 박광수가 3점, 길윤호가 2점을 각각 더 내주며 결국 9-21로 완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인터콘티넨탈구장에는 1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해 이번 자선 경기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만 사회복지기금회 '씽씽얼' 린메이수 이사장은 "이번 자선경기를 위해 대만 관광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앞으로 이 자선 경기가 양 국 간의 문화 및 관광 교류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이중(대만)=공동취재단]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