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

소산 / 기사승인 : 2014-03-14 15: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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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하여


태양도 때론 구름에 가리우나
구름이 지나가면 더욱 밝게 빛나듯
성인 군자도 잘못을 할 때가 있지만
서슴없이 인정하고 기탄없이 고치기에
남들이 더 우러러 보게 된다

그러나 깨닫고 고칠 틈도 없이
흘러가 버린 지난 날의 잘못과 어리석음을
되새기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가올 미래를 멋지게 살 수 있기에
오늘 이 순간이 더 행복한 것이다

헌옷에 새 천조각을 대는 이 없고
새 술을 헌 가죽부대에 담지 않듯이
우리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살아야 한다
내가 진정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봐야 한다

행복의 씨앗은 내 마음 속에 있지만
감동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싹트지 않는다
싹은 틔웠으나 꽃을 피우지 못하기도 하고
꽃을 피우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인들 아름답지 않겠는가

소산



〈관련고전〉

ㅇ 子曰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論語 學而 )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논어학이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실하고 믿음 있게 하며, 지기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도록 노력하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려하지 마라.

ㅇ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陶淵明, 〈歸去來辭〉)
오이왕지불간 지래자지가추(도연명, 귀거래사)

이미 지난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으니, 앞으로의 일은 올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노라.

ㅇ 새 천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사람은 없다.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옷을 당겨 더 심하게 낡아진다. 또한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사람이 없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된다.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마가복음 2장 21-22절)



출처-unsplash.com 출처-unsplash.com




사람이 살다보면 잘못한 일이 어디 한 두 가지겠는가? 성인군자도 잘못을 한다는데...

문제는 그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고치느냐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려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잘못을 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 못인 것이다. 그런 자들을 아베족이라 부르면 딱 맞을 듯하다.

하지만 열심히 살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훌쩍 지나가 버린 과거의 잘못된 삶의 방식이나 어리석은 처신들을 이제 와서 되새기고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에겐 멋지게 맞이하여 아름답게 꾸며갈 미래가 있지 않는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 과거는 나의 오늘을 비춰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 매이면 오늘이 없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을 향해 출발할 때, 힘차게 딛고 일어설 디딤돌이 없는 것이다.

신들이 행복을 어디다 숨겨둘까 고민 끝에 그것을 인간의 마음 속에 숨겨두기로 했단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자꾸만 밖으로 행복을 찾아 다닌다. 그 지루하고 고달픈 여행을 하다 지쳐서 죽는다. 누가 그렇게 시켰는가? 알고 보면 내 스스로 그렇게 한 경우가 많다.

행복이 마음 속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 마음 속에는 행복의 씨앗이 숨겨져 있을 뿐, 그것을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행복이 싹트려면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은 사랑하는 마음에만 존재한다. 감동은 주고 받는 것이다. 나눌수록 더 커진다. 사랑이 그렇듯이.

따뜻한 가슴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자. 풀 한 포기, 돌 한 덩이, 나무 한 그루, 새 한 마리...그 어느 것 하나 시(詩) 아닌 게 있으랴, 사랑 아닌 게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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