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안팎으로 함께 노력해야 이룰 수 있다

소산 / 기사승인 : 2014-03-12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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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啄同時)


씨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날 때
그건 씨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물과 흙이 적셔주고 감싸주고
햇볕과 바람이 쬐어주고
숨을 쉬게 해준 것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세상에 나올 때
그건 병아리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다
어미닭이 낳아주고 품어주고
안에서 톡톡 쫄 때
밖에서 탁탁 쪼아준 것이다

제자가 무언가를 깨닫게 될 때
그건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모가 낳아주고 길러주고
자신의 수행 위에
스승의 깨우침이 더해진 것이다

소산



〈관련고전〉

ㅇ 啄同時碧巖錄: 안에서 쪼는 것과 밖에서 쪼아 주는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 줄()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 할 때 안에서 톡톡 쪼는 것을 말하고, 탁(啄)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탁탁 쪼아 주는 것을 뜻한다.
즉, 병아리가 알 속에서 세상에 나오려면, 병아리 자신이 안에서 쪼는 동시에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 주어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말이다.
**벽암록은 중국 선종(禪宗)의 공안(公案)을 모아 놓은 책이다. 공안이란 선종에서 조사(祖師)가 수행자를 인도하기 위하여 제시하는 과제로, 화두(話頭)라고도 한다.
*** 줄탁동시(啄同時)란 원래는 " 수행하는 제자의 노력과 그의 수행을 도와주는 스승의 깨우쳐 줌이 맞아 떨어져야 비로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비유로 쓰인 것인데, 후에 "무슨 일이든 안팎으로 함께 노력해야 아루어 질 수 있다."는 의미의 성어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줄탁동시 출처-freedigitalphotos.net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도 사물도 다 그렇다.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사는 거다.
살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칡과 등나무가 잘못 만나 서로 꼬이면 갈등(葛藤)이고, 창과 방패가 서로 최고라하면 모순(矛盾)이 생기는 거다.
문제해결의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사자들 쌍방간의 노력과 협력이다. 그럼 반구저기(反求諸己)는 뭐냐? 그건 이럴 때 기본적으로 취해야할 우리 각자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이루는최선의 방법도 구성원들 간의 노력과 협력이다.
줄탁동시(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제 스스로 안에서 쪼고 동시에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원래 선종에서 "제자의 노력과 수행에 스승의 깨우침이 있어야 깨달음에 이른다."는 비유였다.
후에 "무슨 일이든 안팎으로 함께 노력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의 성어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특히 교육과 관련하여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어디 교육뿐이랴. 인간사 모두에 적용되는 훌륭한 교훈이다. 가정에서는 부부가 먼저 줄탁동시를 해야 부모자식 사이에도 줄탁동시가 이루어져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훌륭한 인재를 키우려면 스승과 제자가, 일류기업은 경영자와 임직원이,일류국가는 국민과 정치인이 줄탁동시를 할 때 비로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나 줄탁동시에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첫째, 안이나 밖에서 모두가 서로 돕고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쪼을 부위와 쪼아야할 시기를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쪼는 능력이 있어야 힌다.
셋째, 어려움과 고통을 참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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