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인구단' 김현철 감독, "나도 곧 가족과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3-09 2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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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스타 외인구단 김현철 감독이 덕아웃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한스타
외인구단 김현철 감독이 덕아웃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야구는 가족이 다 같이 즐기는 스포츠다. 나도 이제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다가오는 5월 아빠가 되는 개그맨 김현철. 그는 현재 연예인 야구단 '외인구단'의 자칭(?) 구단주겸, 단장겸, 감독을 맡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여러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그가 곧 가장이된다. 가장이라는 큰 짐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를 한스타가 만나봤다.

9일 오전 경기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4 한스타 연예인 야구 봉사리그'에서 외인구단은 공직자 야구단 '방위사업청'과의 게임에서 14-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 대회'에서 더블 헤더 경기를 가진 외인구단. 추위와 더블헤더라는 부담감이었을까? 2연패로 상심한 그 날의 경기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이 날 승리 소감과 요인을 묻자 김현철 감독은 "공직자와 함께하는 야구 봉사 리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지난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2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올 리그, 지난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되냐고 묻자 "지난 시즌 준우승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리그 우승보다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를 먼저 챙기는 감독다운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보강 된 경기력을 보여 준 김 감독에게 지난 겨울 동계훈련 진행 여부에 대해 묻자 "전혀 없었다. 동계훈련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에 제주도로 동계훈련을 다녀왔다. 그 때 내가 내가 단장, 구단주 이다 보니까 선수들 비행기 티켓, 숙박 다 해결했다. 얼른 좋은 스폰서를 만나야 한다"며 익살스러운 농담을 건넸다.

이 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외인구단'의 유격수 이주경과 포수 이병호가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 올 시즌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냐고 물었다. 이에 "전혀 아니다. 오늘 어쩌다보니 잘 하게 된 거고, 오늘 나도 성적이 좋았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며 은근 자기 실력을 자랑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던 외인구단이 4회 말 잦은 에러로 한 회에만 6점을 헌납했다. 이에 상대팀을 일부러 봐주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봤더니 "그럴 일 없다"며 "그렇게 경기를 하면 승부조작으로 바로 구속된다. 난 떳떳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사업청 팀이 잘해서 점수를 헌납하게 됐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의 눈은 기자를 보며 찡긋거렸다.

마지막으로 곧 아빠가 되는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다행히도 부인을 닮은 딸이다. 아주 다행이다"며 "축구도 좋지만 야구는 가족들과 같이 경기장에 나와 부인이나 딸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을 할 수 있어 야구를 더 좋아한다. 다른 선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부러웠는데, 나도 이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다"며 가장으로서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야구광다운 김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양주시,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새빛안과 병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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