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첫 등장 돌풍의 중심, '폴라베어스' 류승수 감독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3-05 0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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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석에 모습을 드러낸 폴라베어스 류승수 감독 중계석에 모습을 드러낸 폴라베어스 류승수 감독


현재 KBS2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3류 가수를 꿈꾸는 ‘강동탁’ 역으로 출연중인 배우 류승수. 그는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폭, 백수 만화방 주인, 남자 주인공 친구 등 잔잔한 배역들을 주로 맡았다. 그가 연기한 배역들은 별 볼일 없을지라도 그는 연예인 야구단에선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배우였다.

지난 3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 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 처음 출전한 연예인 야구단 폴라베어스를 이끄는 그는 배우가 아닌 야구팀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풍겼다. 류승수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해 준우승팀 외인구단을 압도적으로 제압하는전력의 원인을 묻자 “이번 동계훈련 때 타격과 수비위주로 집중적으로 준비한 게 빛을 보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외인구단 김현철 감독은 감독과 선수로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데 류 감독은 경기에 출전 안하냐고 묻자 “2년 전에 감독이 됐다. 그 전까지는 투수였다. 감독이 되고 나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감독만 하고 있다”며 “감독이 된 후에도 선수들과 같이 뛴다면,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 뭐라 하기 힘들더라.(웃음) 야구는 작전이 중요하고 멘탈 경기니까 작전 수립과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하는공부를 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꼼꼼히 챙기는모습을 보였다.

류승수 감독이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 투수와 포수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류승수 감독이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 투수와 포수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지난 대회까지 폴라베어스팀을 볼 수가 없었다. 폴라베어스가 아직 생소한 팬들에게 팀 소개를 부탁하자 류 감독은 “폴라베어스는 작년 대회에 참여 안해 덜 알려진 팀이다. 지금 현재 연예인이 많이 부족하다.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이 우리 팀 시합을 보면서 테스트를 제의해 실제로 어떤 선수는 연예인임에도 테스트를 받으러 간 적이있다. 그만큼 야구를 잘하고 사랑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3회에 3점 홈런포를 터트린 우익수 박정재 선수에 대해서는 “가끔 홈런이 나오는 선수다. 문제점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며 “욕심을 부리면삼진을 많이 당해 힘을 빼고 짧게 치라고 주문한게 장타가 나온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회에 우중간 담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포수 김영조 선수에 대해서는 “선출(선수 출신)이다 보니까 홈런이 잘 나오는 선수다. 특히 오늘은 힘을 빼고 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날 3이닝 2실점의 멋진 투구를 보인 선발 이광일 투수에 대해서는 “강속구 투수는 아닌데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가 잘 듣는 좋은 선수다”며 "앞으로 계속 지켜봐 달라"고 칭찬했다.

경기 전 외인구단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류승수 감독 경기 전 외인구단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류승수 감독


마지막으로 연예인 비중이 많지 않아 운영이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을 하자 “폴라베어스 구단주 박승화 단장과 올 해 우리팀의 첫 번째 목표를 많은 연예인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정했다. 잘 될것”이라고 답했다.

이 날 류 감독은 배우로서의 캐릭터와 야구장 감독으로서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 선수들의 특장점을 잘 알고, 그들을 다독이며 감싸주는 훈남같은 감독이었다.

올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소리없이 강한 팀' 폴라베어스의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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