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장진 감독 "야구를 영화에 담기에 너무 부족해"

이다희 / 기사승인 : 2013-10-21 16:41:18
  • -
  • +
  • 인쇄

“야구가 가진 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에 담기에는 너무나 부족해, 야구를 사랑하지만 야구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장진 감독의 야구 생각이다.



지난 일요일 양주 장흥 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페리노배 제5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조마조마와 한(恨) 야구단의 맞대결에서 조마조마 팀의 선발 투수로 나온 장진 감독을 만났다. 이 날 3이닝 15타자 4피안타 2삼진 2자책점으로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연예인 야구단 'CRP'에 입단하여, ‘조마조마’로 팀을 옮겨 팀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진 감독이다. 또한, 사회인 야구에서 더욱 희소성을 갖고 있는 좌타자로서, 팀에 여러 모로 필요한 ‘타자’이자 ‘투수’이다.















△ 타석에 선 장진 감독, 눈빛이 매섭다 ( ⓒ한스타 미디어 )




Q) 오늘 경기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예상은?



A) 차기작 ‘하이힐’의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인데, 주말에는 야구와 함께 한다. 야구를 하는 동안에는 집중하여, 동료 연예인과 경기를 즐긴다. 함께 응원하고, 함께 운동하는 느낌이 좋다. 리그 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각 팀이 5경기를 치룬다. 우리 팀은 1경기인 이봉원의 스마일과의 경기에서 아깝게 져서,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Q) 저번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을 예상한다면?



A) 우리 팀은 오랫동안 팀워크를 다져온 내실있는 연예인 야구팀이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해준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영화 ‘아는 여자’에서 주인공 공치성이 야구 선수 인거 외에는 감독님의 작품에서 야구 장면을 찾아 보기 힘들다. 야구를 좋아하는 영화인으로서 야구 영화 제작 해보고 싶지 않은가?



A) ‘아는 여자’ 촬영 당시 몇 분 분량 밖에 안되는 야구 장면이였지만, 가장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야 했고, NG 장면도 많았다. 공이 둥그렇지 않은가? 배우의 연기는 서로간의 대화나 지도를 통해 맞춰 나갈 수 있지만,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공에게 이렇게 연기해달라 주문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제작비도 많이 들고 (웃음) 여기까지는 제작자로서의 입장이고, 팬으로서 생각을 해 본다면... 물론 만들어 보고 싶다. 하지만, 야구 경기를 본적이 있는가? 야구가 가진 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에 담기에는 이야기도 많고, 그 감동이, 감정이 그만큼 클 수가 없다. 야구를 사랑하기에 야구 영화를 만드는 것은 미루고 있다.



Q) 야구 광팬으로도 유명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에서도 삼성의 우승을 바라는가?



A) 요즘은 프로야구 팬이 맞는거 같다.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 소속의 선수들이 여러 팀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어, 그 선수들도 응원하다 보니 프로야구를 즐기게 되었다.



답변 중간중간 같은 팀의 선수들의 적시타, 병살타 등에서의 감독님의 환호와 야유를 넣기엔 지면이 부족하여 생략하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경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얘기하는 장진 감독을 바라보면서, 야구에 푹 빠진 ‘팬’의 모습이 보였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